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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진 것 되갚아주자고 했다."
삼성생명은 알리샤 토마스의 공백이 뼈 아팠다.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토마스는 지난 17일 구리 KDB생명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왼 어깨 연골을 다쳐 최대 4주 뛸 수 없다. 이에 따라 하워드의 어깨가 무거웠다.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1,2쿼터 9득점에 9리바운드를 잡았으나 어천와, 카일라 쏜튼 등 외국인 선수 2명이 뛴 하나은행 골밑을 압도하지 못했다. 후반을 생각하면 체력도 비축해야 했다.
그러면서 3쿼터도 하나은행이 초반 분위기를 끌고 갔다. 백지은, 김지영, 강이슬이 공격을 주도했다. 최근 들어 부쩍 주목받고 있는 김지영은 전반까지 잠잠하다 3쿼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삼성생명에는 루키 이주연이 있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그는 3쿼터에만 5점으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처음 언니들과 공식 게임을 치렀지만 플레이에 여유가 넘쳤다. 3점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3쿼터까진 53-47, 하나은행의 리드.
강이슬은 경기 후 "1라운드에서 패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이 나와서 기분 좋다"며 "선수들이 모두 잘 움직여줬다. 한, 두 명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위에서 에이스라고 해 부담이 많이 됐다. 더 무리하게 되고 실수가 나오면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지금은 동료들이 잘 해줘 부담을 떨쳤다"고 덧붙였다.
또 "3점 라인 밖에서 공을 잡으면 다들 밖으로 뛰어나와 돌파하기 편하다. 비시즌 동안 스킬 트레이닝만 받았는데 그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최근 슛을 아낀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4쿼터 들어 힘들더라. 3분 남기고 바꿔달라고 하니 감독님이 그냥 뛰라고 했다"고 웃은 뒤 "졌으면 체력 소모가 심했을텐데 다행히 이겼다. 별로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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