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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후반기 시작, 6강 그대로 굳어질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16 00:10 | 최종수정 2018-01-16 00:11


9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브랜든 브라운(오른쪽). 사진 제공=KBL.

후반기에도 6강은 변함 없을까.

축제인 올스타전을 뒤로 하고, 후반전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시즌 전 예상과는 달랐다. 원주 DB 프로미가 돌풍을 일으키며,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 DB와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격차는 6.5경기. 상위권 팀들이 그 안에 촘촘하게 붙어있다. 반면, 전자랜드와 7위 서울 삼성 썬더스는 3.5경기차다. 최근 삼성의 경기력을 보면, 단숨에 승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복귀라는 변수가 있다. 과연 상위권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팀들의 전력은 탄탄하다. DB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화가 좋다. 베테랑들도 적재적소에 활약한다. 2위 전주 KCC 이지스는 1.5경기로 DB를 맹추격 중이다. 최근 이정현이 발목을 다친 듯 했지만,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안드레 에밋이 복귀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KCC에 1경기 뒤진 3위 서울 SK 나이츠는 김선형 없이도 여전히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애런 헤인즈가 기복을 보여도 테리코 화이트가 뒤를 받친다. 외곽포도 쏠쏠하게 터지고 있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SK를 1경기로 추격 중이며, 5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는 반 경기차다. 두 팀도 저력이 있다. 모비스는 올 시즌 리그 최다인 10연승을 한 바 있다. KGC는 최다 2연승 2위인 8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6위 턱걸이를 하고 있는 전자랜드와 7위 삼성의 순위 싸움이 관건이다. 전자랜드는 4연승 뒤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다. 연승 기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는데, 다시 90점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공격에선 브랜든 브라운이 상대 견제를 뚫고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빅맨들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는 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유 감독은 "승부처가 올수록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제는 상위권 팀들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경쟁하고 있는 삼성에 1승3패로 처져있다. 큰 경기를 잡아줘야 한다.

삼성은 리그 최고 빅맨 라틀리프의 복귀로 반등을 노린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 5일 경기를 마친 뒤 치골염 부상을 당했다. 이후 14경기에 결장했는데, 삼성은 이 기간 4승10패에 머물렀다. 삼성에 라틀리프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그는 지난 14일 올스타전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SK전에서 복귀할 예정. 천군만마다. 라틀리프가 합류하면, 삼성의 골밑은 완전 달라진다.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한 마키스 커밍스와의 호흡도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까지 터져준다면,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6강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8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삼성에 3경기차.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부산 kt 소닉붐도 전력이 약하다. 세 팀은 올 시즌 최다 연승이 2연승에 불과하다. 기적 같은 연승 없이는 반등이 힘들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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