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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도 6강은 변함 없을까.
축제인 올스타전을 뒤로 하고, 후반전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시즌 전 예상과는 달랐다. 원주 DB 프로미가 돌풍을 일으키며,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 DB와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격차는 6.5경기. 상위권 팀들이 그 안에 촘촘하게 붙어있다. 반면, 전자랜드와 7위 서울 삼성 썬더스는 3.5경기차다. 최근 삼성의 경기력을 보면, 단숨에 승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복귀라는 변수가 있다. 과연 상위권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6위 턱걸이를 하고 있는 전자랜드와 7위 삼성의 순위 싸움이 관건이다. 전자랜드는 4연승 뒤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다. 연승 기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는데, 다시 90점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공격에선 브랜든 브라운이 상대 견제를 뚫고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빅맨들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는 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유 감독은 "승부처가 올수록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제는 상위권 팀들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경쟁하고 있는 삼성에 1승3패로 처져있다. 큰 경기를 잡아줘야 한다.
삼성은 리그 최고 빅맨 라틀리프의 복귀로 반등을 노린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 5일 경기를 마친 뒤 치골염 부상을 당했다. 이후 14경기에 결장했는데, 삼성은 이 기간 4승10패에 머물렀다. 삼성에 라틀리프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그는 지난 14일 올스타전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SK전에서 복귀할 예정. 천군만마다. 라틀리프가 합류하면, 삼성의 골밑은 완전 달라진다.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한 마키스 커밍스와의 호흡도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까지 터져준다면,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6강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8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삼성에 3경기차.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부산 kt 소닉붐도 전력이 약하다. 세 팀은 올 시즌 최다 연승이 2연승에 불과하다. 기적 같은 연승 없이는 반등이 힘들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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