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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KGC감독 "4차전에서 끝낸다. 오세근없이 2경기는 어려워"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3-21 21:13


김승기 KGC감독. 21일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사진제공=KBL

안양 KGC 인삼공사가 3차전을 따냈다. KG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2017~2018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01대80으로 승리하며 1승1패뒤 3차전을 따내며 2승1패로 4강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쿼터 2분37초를 남겨두고 경기장 안의 모든 시선이 한 선수에게 집중됐다. 안양 KGC의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경기초반 수비를 하다 왼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상대 선수 발을 밟은 것이다. 오세근은 들것에 실려 코트를 벗어났다. 고통스런 표정이었다. 투지를 불태우며 경기장을 벗어나지 않고 코트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좀처럼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KGC 김승기 감독의 표정은 한순간 일그러졌다. 하지만 KGC에는 '현대모비스 천적'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고 있었다.

사이먼은 오세근과의 '더블 포스트'가 아닌 홀로 포스트를 책임졌지만 두 사람 몫을 해냈다. 이날 사이먼은 37점을 몰아넣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사이먼이 대단하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사인콜에 예민한 것만 빼면 문제가 없다. 오늘은 공격보다 수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오세근은 많이 다쳤다. 6강 플레이오프는 힘들다. 4차전은 총력전이다. 양희종이 오늘 엄청나게 잘 해줬다. 시즌 최고의 수비였다. 4차전은 오세근이 없으니 1게임은 버티겠지만 5차전은 힘들수 있다. 양희종도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4차전에서 무조건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4차전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 사이먼의 경우 팀수비가 전혀 안됐다"고 말했다. 이날 사이먼은 1쿼터에서만 팀의 19점 중 10점을 넣었고, 3쿼터까지 35점을 몰아넣었다. KGC는 전성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고, 이재도는 18점-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봇물터지던 쏟아졌던 3점포가 이날은 잠잠했다. 결정적으로 사이먼 한명을 막지 못해 팀전체 고전했다. 양팀은 23일 안양에서 4차전을 갖는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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