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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가 29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우승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6개 구단의 대표선수들의 모습. 왼쪽부터 노현지, 김단비, 박혜진, 강아정, 배혜윤, 강이슬.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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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우승 공약은 무엇일까.
여자농구연맹(WKBL)은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각 구단별 대표 선수 한명씩이 감독과 함께 단상에 올라 시즌 개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배혜윤(삼성생명) 김단비(신한은행) 박혜진(우리은행) 강아정(KB스타즈) 강이슬(KEB하나은행) 노현지(OK저축은행)가 대표 선수로 마이크를 잡았다.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는 자리인만큼, 선수들에게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도 던져졌다. 첫번째 순서였던 배혜윤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순간 SNS를 통해 팬들에게 공약을 받고, 그중 하나를 무조건 실행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내용을 바꿔 "홈 경기 시즌권을 사신 팬들과 소고기 회식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 후보 1순위 팀으로 꼽힌 KB스타즈 강아정은 "이번에는 우승한다면, 우리은행처럼 안덕수 감독님을 한번 밟아보고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6년 연속 우승으로 여유(?)가 생긴 박혜진은 "이번에 우승하면 우리팀이 'V11'이 된다. 팬 11분을 초청해서 소고기 파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이슬 역시 "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선수들이 함께 캠핑을 가겠다"고 했다.
가장 이색적인 공약은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우리팀은 신기성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의 인기가 선수들보다 더 많다. 우승을 하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현역 시절 유니폼을 입고 도원체육관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답했다. 옆자리에 앉은 신기성 감독은 얼굴이 빨개졌다.
OK저축은행 노현지도 "사비로 챔피언결정전에 와주신 분들께 상품권을 드리겠다"고 했다가, 정말 사비를 쓸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구단과 상의를 해보겠다"며 한 발 물러서 객석 여기저기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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