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CC 이정현 '이게 해결사!' 전자랜드 꺾고 연패 탈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9-01-23 21:22





전주 KCC가 '해결사' 이정현을 등에 업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92대84로 승리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 KCC와 전자랜드는 그들 만의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갈 길 바쁜 쪽은 KCC였다. 3연패 중이었다. 올시즌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도 3전패. 브레이크 직전 연패하는 바람에 8위에도 바짝 쫓기는 5위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4연승 휘파람에 이어 시즌 첫 5연승까지 도전할 참이었다. 게다가 대체 용병 찰스 로드 효과도 누리는 중이었다.

하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계의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로드의 잔부상 회복이 느리다는 게 걱정이었다. 여기에 "종전 맞대결 3연승때는 하승진 송교창이 정상 몸상태가 아니었고 송창용도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나. 우리는 할로웨이가 있었다"라며 몸을 낮췄다.

유 감독의 괜한 엄살이 아니었다. 이날 4번째 대결에서는 KCC가 예전과 달리 매섭게 나왔다. 1쿼터를 19-26으로 내준 KCC는 암운이 드리우는 듯 했지만 2쿼터에 47-36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전자랜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반은 파울 관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랜드는 7-4로 앞서던 1쿼터 3분45초 만에 팀 파울에 걸리며 초반에 잡은 기선의 여세를 몰아가지 못했다.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가 차바위의 외곽포와 돌파가 살아난 덕분에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파울의 악령은 2쿼터에 제대로 엄습했다. 기디 팟츠가 공격자, U파울을 연거푸 범하면서 맥이 끊겼다. 그 사이 유 감독이 경계했던 송교창 송창영이 추격에 앞장섰다.


결국 전자랜드는 32-31로 앞서던 2쿼터 종료 4분30초를 남기고 또 팀파울에 먼저 걸렸다. 파울 부담으로 인해 상대의 대응이 무뎌지자 KCC는 물 만난 듯 살아났다. 브랜드 브라운이 골밑 장악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조커로 투입된 최장신 하승진은 상대 로드를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한 번 흐름을 잡은 KCC는 이후 좀처럼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팟츠와 로드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KCC는 외곽포까지 앞세운 브라운과 이정현의 노련한 운영을 방패로 잘 버텼다.

결국 승부처는 4쿼터 KCC가 초반부터 턴오버와 함께 슈팅 난조를 보이면 자멸하는 듯 했다. 어느새 4분이 지났을 때 5득점에 그치는 사이 72-73으로 쫓겼다.

이 때 등장하는 게 '해결사'다. 상대팀 유 감독이 "KBL 톱클래스"라고 우려했던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하며 76-72로 달아나게 했고, 상대가 다시 2점을 추격하자 깔끔한 3점포롤 응수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종료 47.9초전 불안정한 동작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은 3점포는 보너스였다.

여기에 브라운의 더블더블 맹폭이 받쳐주니 더이상 전자랜드에 약한 KCC가 아니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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