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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입장은 단호했다. 불성실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부른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경기 뒤 논란이 벌어졌다. 심판 판정 때문에 농구에 대한 존중 없이 경기를 버렸다는 이유였다. 이에 김 감독은 12일 전주 KCC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 조롱한 것 절대 아니다.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시술 부위가 아팠다. 핑계가 아니다. 그래서 자리에 앉았다. 점수 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 더 이상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천천히 공격하라고 지시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설명에도 KBL은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중징계를 내렸다. 제재금 1000만원은 지난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최희암 당시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받은 제재금과 같은 KBL 역대 최고 액수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와 비교해도 김 감독의 징계는 무척이나 엄중하다. KBL 관계자는 "김 감독의 경우 경기 운영에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경기 뒤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계를 내린 것이다. 구단에도 경고 조치를 했다. 사실 김 감독은 심판 판정 문제만 5차례 발생했다. 재정위원회에서는 소속팀의 책임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징계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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