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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데뷔전. 그러나 환희는 불과 11분58초 만에 눈물로 바뀌었다. 인천 신한은행의 신인 가드 김애나(25·1m64)의 얘기다.
포기는 없었다.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WKBL은 올 시즌 드래프트를 앞두고 규정을 바꿨다. 외국 동포 선수에게도 문을 열었다. 덕분에 김애나는 꿈에 그리던 기회를 잡았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도 김애나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김애나는 1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코트를 밟은 김애나는 경기 초반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1~2쿼터 11분58초 동안 6점-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2쿼터 막판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애나는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왼무릎을 부상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김애나는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곧바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16일 오전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간절했던 데뷔전, 하지만 김애나는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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