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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카이리 어빙 논란, 이번에는 진실공방, 도대체 왜 그러나

기사입력 2020-06-18 16:26


카이리 어빙.【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카이리 어빙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진실게임'이다.

뉴욕데일리뉴스 스테판 본디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카이리 어빙이 새로운 리그 창설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어빙의 의견에 동조하는 브루클린 팀동료들은 '가짜 뉴스'라고 정면반박했다.

어빙은 7월31일 올랜도에서 재개되는 NBA 시즌에 대한 반대 의견을 주도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선수 노조에서 NBA 사무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NBA 재개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상태라는 점이다.

어빙은 이미 선수노조 회의에 참석, 별다른 반대 의견없이 리그 재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뒤늦게 어빙은 NBA 리그 재개 반대를 여러 선수들과 강하게 의견 개진을 했고,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어빙은 이미 부상으로 올 시즌 뛰지 못한다. 게다가 NBA 사무국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출전은 선수들 의사에 맡긴다'고 말한 바 있다.

어빙 주장의 근거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불거진 흑인 인권 신장 운동 때문이다. NBA가 재개할 경우, 한창 초점이 맞춰 있는 흑인 인권 신장 운동을 가릴 위험이 있다는 논리.

이 의견에 드와이트 하워드 등 많은 선수들이 동조하고 있다.


반면, NBA 최고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NBA 시즌을 치르면서도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어빙의 반대에 대해 NBA 사무국은 리그를 재개할 방침은 변함없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형은 스포츠 리그 재개에 대해 적극적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혼란을 리그 재개로 인해 미국 사회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어빙의 주장과 선수들의 동조는 이해할 수 있다. 단, 어빙의 경우, 이미 한 차례 반대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모든 것이 결정된 뒤 반대 여론을 만드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여기에 선수들이 주도하는 리그 창설이라는 진실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확실히, 이런 과정과 풀어가는 방법 자체가 좋지 않다.

NBA 리그 재개에 관련, 수많은 타협 지점이 있었다. NBA 사무국도 최대한 선수들에게 양보하면서 리그 재개를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어빙의 돌출발언은 이런 프로세스를 완전히 무시한 채 일방적 행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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