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WKBL 트리플잼의 묘미' 유망주 실력 발휘, 삼성생명 안주연 깜짝 3관왕 등극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16:13


26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 뒤 우승팀 용인 삼성생명과 준우승팀 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여자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5일과 26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여름 첫 선을 보인 트래플잼은 유망주들의 경연장으로 자리 잡았다. 신인 선수 혹은 시즌 중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트리플잼을 통해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기 때문.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바로 대회 MVP 안주연(20·용인 삼성생명)이다. 안주연은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신인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경기에 출전해 1분59초를 소화한 것이 전부다.

신인 중에서도 신인인 안주연은 이번 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순도 높은 2점슛을 앞세워 삼성생명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안주연은 우승과 MVP는 물론, 2점슛 콘테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경기 뒤 안주연은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코트 위에서 경기를 할 때보다 인터뷰가 더 어색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음 편하게 먹고 왔는데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MVP가 된 것도 실감나지 않는다. 상금을 많이 받았다. 열심히 응원해준 팀원들 덕분인 것 같다. 같이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더 열심히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준우승팀 청주 KB스타즈도 차지현(22)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떨어졌지만 인천 신한은행은 신인으로만 라인업을 구성해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대회 전에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재미있게 하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정말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개인과 팀에 도움이 된다. 시즌 때도 제 역할을 통해 팀에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안덕수 KB스타즈 감독 역시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면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책임감도 갖게 됐을 것이다. 성적을 떠나 정말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열렸다. 대신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WKBL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트리플잼 포토월 행사'와 대회 종료 후 우승팀 선수들이 참여하는 '랜선 미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팬들을 위해 최종 우승팀과 점 슛 콘테스트의 우승자를 예측하는 '예측잼' 댓글 이벤트를 열었다. 또한, 중계방송 중 선수들과 함께하는 스트레칭 운동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을 실시간 인증한 팬에게 기념품 세트를 선물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