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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이 악문 막내' 허예은 "공부를 좀 해야한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16 19:38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공부를 좀 해야한다."

허예은(19·청주 KB스타즈)이 이를 악 물었다.

진경석 코치가 감독 자격으로 경기에 나선 청주 KB스타즈는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청농구단과의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96대59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번 대회 유일한 실업팀 대구시청을 상대로 박신자컵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KB스타즈와 동일한 기록을 가진 팀은 부산 BNK다. BNK는 앞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96대83으로 승리하며 기록을 썼다.

'신인왕' 허예은은 생애 첫 박신자컵 무대에서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그는 아쉬움이 더 큰 듯했다. 허예은은 "경기 전에 다치지 말고 경기하자고 얘기했다. 부상 없이 첫 경기를 마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나는 반성을 해야한다.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 공격에서도 소극적이었고, 상대 수비를 많이 놓치면서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허예은은 이날 선발 출전해 28분9초를 소화했다. 11점-7도움-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프로에 적응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더 많이 공부를 해야한다. 공격 때는 동료들의 성향과 당일 컨디션 등을 빨리 캐치해서 도와야 한다. 수비에서는 미스매치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토킹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패스워크 등은 자신 있지만, 피지컬과 수비에서 부족하다. 특히 미스매치 상황에서 동료가 도움을 들어오기 전까지 2~3초를 버티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학생 때부터 줄곧 들었던 말이 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힘 앞에서 쓸 수는 없다'고 했다. 몸을 더 키워야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프로에 와서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하며 확실히 몸 상태는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는 17일 우리은행과 격돌한다. 허예은은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할 것이다.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다음 경기에서 작성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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