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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현장]허리통증으로 빠진 허 훈, '형제대결 무산'을 바라보는 KT와 DB사령탑의 생각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0-13 19:16


LG와의 경기에서 통증이 생긴 허리를 만지고 있는 KT 허 훈. 사진제공=KBL

[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너희 형제끼리는 참…"

남자 프로농구(KBL)의 흥미로운 맞대결 카드가 또 성사되지 않았다. '허씨 브라더스'의 '형' 허 웅(DB)과 '아우' 허 훈(KT)이 이번 시즌 처음 코트에서 만날 뻔했다. 하지만 아우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실전 맞대결은 끝내 무산됐다.

형제의 소속팀인 KT와 DB가 13일 부산에서 격돌했다. 이날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만났다. 두 팀의 주역인 허 훈과 허 웅의 '형제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이후 2경기에서 팀을 연승으로 이끌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빅매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허 훈이 허리 통증으로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KT 서동철 감독은 "지난 LG전때 허리를 살짝 삐었다. 당시 마사지를 하고 경기는 마무리했는데, 이후 통증이 심해져 어제 마사지도 받고 병원에서 치료도 받았다"라며 "트레이너의 소견이 오늘은 무리라고 해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은 안된다는 트레이너의 의견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앞에서 공격을 이끌어주던 허 훈의 이탈은 KT에게는 분명한 악재다. 서 감독은 "김윤태가 먼저나가고, 정진욱 등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홍석이 드리블을 치고 나올 수도 있다"며 대비책을 설명했다.

한편, KT와 만난 DB 이상범 감독은 "허 훈이 안나온다는 얘기에 웅이보다 내가 먼저 반응했다. 농담으로 '너희 형제끼리는 꼭 안붙더라'고 말했다. KT는 오늘 훈이가 안나오니까 국내선수들을 많이 뛰게 하고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준비는 해놨는데,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전망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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