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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삼각 트레이드가 확정됐다.
오리온은 이종현과 최현민 김세창을 받는다. 현대 모비스는 최진수 권혁준 강병현을 받고 오리온으로부터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선수위권을 양도받는다. 또, KCC는 최현민과 권혁준을 내주고 현대 모비스에서 김상규를 받게 된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뒷 이야기들을 살펴봤다.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의 이해관계가 합치됐다. 오리온은 이승현에게 휴식을 줄 백업 센터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현대 모비스는 외곽 수비 능력을 갖춘 내외곽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이종현과 최진수의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문제는 샐러리캡이었다.
최진수는 3억7000만원, 이종현은 1억의 연봉. 이대로 트레이드하면 현대 모비스가 샐러리캡을 맞출 수 없게 된다.
KCC가 함께 했다. 장신 포워드가 필요했다. 현대 모비스는 김상규를 내놨고, KCC는 오리온에게 최현민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샐러리캡은 맞지 않았다. 현대 모비스에서 약 3000만원 정도의 오차가 생겼다.
10일 오후까지의 진행 상황이었다. 현대 모비스와 오리온은 긴급 협상을 하기 시작했다. 묘책이 필요했다.
김세창(연봉 6000만원)이 오리온으로 이동했다. 현대모비스는 강병현과 권혁준을 받기로 했다. 11일 오전 현대 모비스와 오리온이 합의, 삼각 트레이드의 최종결론이 도출됐다. 샐러리캡 문제는 여기에서 해결됐다.
▶누가 승자인가
삼각 트레이드 세 구단 모두 이득이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수를 내주고,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일단 오리온. 이승현의 백업을 구했다. 이종현은 부상 트라우마가 있다. 하지만 부상 부위는 회복됐다. 이승현과 고려대 선, 후배로 절친하다. 현대 모비스에서는 함지훈과 장재석에 밀려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좀 더 안정적인 역할,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현대 모비스는 외곽 수비에 문제가 있다. 서명진 이현민 김민구로는 상대 가드를 맡기는 쉽지 않았다. 김국찬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아웃됐다.
최진수는 플레이오프에서 양동근, 이정현 등을 잘 막아낸 경험이 있다. 2m3의 큰 키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3점슛 능력도 갖춘 선수다. 현대 모비스가 김국찬에게 기대하던 역할 이상을 공수에서 할 수 있다. 1순위 우선권도 받았다.
KCC는 높이가 약점이다. 2m1의 김상규는 송교창의 백업 뿐만 아니라 KCC 전체적 높이에 힘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김상규와 최현민이 소속팀을 옮겼다. 두 선수는 공통적으로 FA에서 거액을 받았지만, 올 시즌 많은 연봉이 깎인 선수다. 때문에 좀 더 많은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트레이드로 3팀의 전력은 상승효과가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각 팀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되는 효과가 있다. 또, 트레이드가 인색한 KBL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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