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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믿을맨, '수비 핵심' 차바위의 존재감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08:43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뺄 수 없는 선수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차바위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스타트를 선보이고 있다. 종전까지 12경기에서 9승3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국내외 선수들의 고른 활약, 그리고 마지막까지 압박하는 강렬한 수비가 그 원동력이다.

유 감독은 팀 수비의 '핵심'으로 믿을맨 차바위를 꼽았다. 유 감독은 지난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전 승리 직후 "차바위는 공격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뺄 수 없는 선수다. 차바위는 우리 팀 수비의 핵심이다. 매 경기 상대 주포를 30분씩 막고 있다. 차바위를 빼고 수비 전술을 구상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극찬했다.

지난 2012~2013시즌 데뷔한 차바위는 전자랜드 '벌떼농구'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함께 뛰던 동료들이 은퇴 혹은 이적 등으로 하나둘 떠나도 그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다.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전자랜드에서만 8시즌째. 유 감독의 농구 철학과 수비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로 믿음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평균 26분54초를 뛰며 6.4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평균 27분46초-6.7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골밑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평균 5.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지난 시즌(3.5개) 수치를 훌쩍 웃돌고 있다.

차바위는 "감독님께서 평균 득점이 높거나 공격 비중이 높은 상대 선수의 수비를 맡기신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발, 두발 더 열심히 뛰며 수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포워드라인은 평균 신장이 높지 않다. 상대적으로 경험치도 다소 부족하다. 차바위에게 코트 위 활약은 물론이고 리더십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최근 KBL에 신장 좋은 포워드들이 많다. 우리 팀은 신장에 열세가 있다. 감독님도 걱정하셨다. 대신 우리는 트랩 수비와 같은 변칙 수비가 많다. 준비를 매우 열심히 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더 잘해야 한다.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승부처에 정영삼 박찬희 형 등 베테랑 선배들이 항상 뛰는 게 아니다. 내가 코트 위 최고 선임자가 될 때가 있다. 아무래도 경험, 경기 출전 수도 더 많다. 선수들에게 '수비 한 두개만 해보자'고 얘기한다. 최대한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후배들이 얘기를 잘 들어준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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