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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기를 지배해버린 김정은과 배혜윤의 변수.
문제는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걱정도 배혜윤이었다는 점. 배혜윤은 우리은행만 만나면 죽을 쑤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 배혜윤에게 매우 유리할 것 같던 이번 시즌, 그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우리은행과의 1라운드에서 6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임 감독은 "상대가 배혜윤을 잘 알기도 하고 본인도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보라고 지시했다"고 했지만 어떻게 경기를 할 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표시했다.
두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김정은은 1쿼터 극도의 슛 난조를 보였다. 2점슛 2개, 3점슛 2개를 시도해 1개도 넣지 못했다. 수비에서 어떻게든 배혜윤과 상대 센터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우리은행에 필요한 건 김정은의 득점이었다. 김소니아(27득점)와 박지현(19득점)은 제 역할을 하는 가운데 김정은이 넣지를 못하니 우리은행은 저득점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김정은은 시즌 첫 무득점 경기. 지난 시즌 통틀어 무득점 경기는 두 번 뿐이었다.
똑같이 중요한 말을 하나씩 떼고 경기를 벌인 양팀, 결국 승부는 나머지 선수들의 집중력 싸움이었다. 여기서 우리은행이 앞섰다. 특히 김소니아의 4쿼터 8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그나마 김한별을 잘 보좌하던 윤예빈(8득점)이 4쿼터 중반 이른 타이밍에 5반칙 퇴장을 당한 게 뼈아팠다. 김한별 외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저조했다. 김한별은 3점차 뒤지는 상황에서 마지막 회심의 3점을 던졌지만, 공이 림을 외면했다.
그렇게 양팀의 경기는 61대57 우리은행의 승리로 종료됐다. 강팀이기에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개막 후 홈 경기 승리가 없든 우리은행의 시즌 첫 홈 승리였다.
아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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