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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이 다 함께 엄청 열심히 응원을 한다."
지난달 15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0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KCC는 평균 84.80득점-71.20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였다. KCC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을 달성했다.
팀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다. '야전사령관' 유현준은 "팀이 10연승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은 다 함께 목청 높여 동료들을 응원한다. 선수들 모두 개인 성적에 욕심내기보다는 '팀이 이기는 농구를 해야한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했다.
팀이 이기는 농구. 말 그대로다. 10연승 기간 선수들이 두루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외국인 쿼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라건아-타일러 데이비스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로 팀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팀 내 선의의 경쟁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기적인 욕심은 없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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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의 반전 리더십과 리딩 클럽의 품격
팀을 하나로 묶는 전창진 감독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전 감독은 빛나는 용병술로 경기를 풀어내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10일 전자랜드전. 그는 82-83으로 밀리던 경기 종료 직전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경기 내내 부진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데이비스의 골밑 장악력을 믿었다. 데이비스는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는 골밑 득점을 넣으며 환호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연승기간 내내 "몇 연승을 했는지 모른다. 그저 매 경기 승리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트 위 카리스마. 하지만 코트를 벗어나면 '반전 매력'으로 선수단과 소통한다. 선수들은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렵지만, 노래방에도 같이 가곤 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KCC는 지난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10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전통의 명문 구단답게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KCC는 올 시즌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몸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비시즌에는 '알토란' 김지완 유병훈을 영입했고,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해 선수단을 보강했다. 선수-감독과 코칭스태프-구단. 삼박자가 하나로 딱 맞아 떨어진 KCC의 연승은 우연이 아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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