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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설린저 마법 지워버린 DB의 엄청났던 경기.
경기 전 분위기는 KGC의 완벽한 우세. KGC는 특급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가 합류한 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설린저의 화력과 팀 플레이를 앞세워 이 경기 전까지 4연승을 기록, 3위 자리까지 올랐다.
반면, DB는 하루 전 부산 KT 원정을 다녀왔다. 무기력한 내용으로 20점차 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0이 됐다. 동기부여가 전혀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KGC를 상대하는 팀들의 경기를 보면,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불을 켜고 경기에 집중한다. 네임밸류가 다른 설린저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메이튼이 그랬다. 1쿼터부터 11득점을 기록하며 10득점의 설린저를 앞섰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굉장한 집중력을 보이는 등 설린저와의 대결을 적극적으로 즐겼다. 4쿼터에는 설린저가 시작하자마자 3점을 꽂자, 바로 달려가 미들슛으로 응수했다. 다시 설린저가 같은 자리에서 3점을 성공시키자 메이튼을 보란 듯이 똑같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미들슛을 명중시켰다. 마치 1대1 '쇼다운'을 펼치듯 두 사람이 기량 대결을 펼쳤다.
메이튼은 27득점 8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설린저도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승 기간 보여준 설린저와 KGC의 팀 플레이가 아니었다.
KGC가 계산 못한 또 하나의 변수, 바로 DB의 무서운 3점포였다. DB는 이날 총 1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허 웅과 두경민이 나란히 3점슛 5방씩을 합작했다. 어시스트도 약속이나 한 듯 7개씩으로 같았다. 허 웅 21득점, 두경민 23득점으로 두 사람이 DB 화산의 대폭발을 이끌었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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