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초반 백업 선수들을 내는 변칙 라인업으로 승리를 거뒀던 KGC. 하지만 이날 경기는 힘든 상황이다. SK는 이틀 전 수원 KT에 대승을 거둔 반면, 자신들은 하루 전 주전 선수들을 많이 사용하며 서울 삼성전을 승리했다. 체력적 열세다.
때문에 김 감독은 이날도 1쿼터 백업 선수 위주 라인업을 짰다. 이우정-함준후-양승면-한승희의 국내 선수 라인이다. 1차전과는 개념이 다르다. 주전 선수들이 풀타임을 뛸 수 없으니, 이 선수들이 1쿼터만 버텨달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잠을 못잤다. 방법이 안나오더라. 쉽지 않을 거다. 욕심 부리지 않겠다. 물론 최선은 다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 백업 선수들이 4쿼터 승부처에서는 뛸 수 없다. 때문에 무조건 시작에 나가야 한다. 아니면 방법이 없다. 단 1쿼터만 잘 버텨주면 남은 시간 운영을 잘해볼 것이다. 4쿼터까지만 비슷하게 가면, 주전 선수들로 마지막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상대 전희철 감독이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KGC를 꼽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는데, 우리는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중간 레벨 선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감독이 코치 생활을 오래 해 보는 눈 자체가 틀린 것 같다.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올시즌 제일 잘나가는 감독이 칭찬해주니 기분은 좋다"며 전 감독을 치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