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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외국인 선수의 전력차가 결국 승자와 패자를 결정했다. 자밀 워니의 맹활약을 앞세운 서울 SK가 2연승으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다. 경기 전 강을준 감독이 "외국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의 페이스에 동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공염불이 됐다. 특히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돼 모처럼 경기에 투입된 머피 할로웨이는 컨디션도 좋지 못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1쿼터에 6분49초를 소화하며 상당히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다. 3점슛도 던졌다. 그러나 '영양가' 측면에서는 영 부실했다.
오히려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코트에서 더욱 투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승현 혼자서는 SK의 조직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2쿼터부터 이대성이 득점에 가세했지만, 뒤로 갈수록 외국인 선수들의 기여도가 떨어졌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는 존재감이 점점 희미져 갔다.
후반 들어 SK는 허일영의 3점포를 가동했다. 아껴뒀던 옵션이었다. 오리온에는 뚜렷하게 특징적인 공격옵션이 보이지 않았다. 4쿼터 또한 마찬가지. 초반 한호빈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지만, 할로웨이가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워니가 4쿼터 후반 가로채기에 이어 김선형에게 속공 연결을 도와준 것과 대비되는 장면. 결국 외국인 선수의 힘에서 오리온이 SK를 넘지 못했다. 6점차는 선방의 결과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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