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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근 몇 년간 '우리은행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 학습효과가 농구 팬 사이에 있었다. 위기 순간에도 우리은행 조직력은 칼날같았고, 결국 최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했다.
상대는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BNK. 우리은행은 BNK를 껄끄러워했다. 지난달 2차례 리턴 매치에서도 1승1패로 팽팽했다.
단, 우리은행에는 두가지 히든 카드가 있었다. 김소니아가 발등 부상에서 회복, 코트를 밟았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박지현은 지난 경기 KB전에서 33득점을 넣으면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김소니아가 이 부분을 공략했다.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균형을 깼다. 이때부터 우리은행은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
이날, 우리은행의 활동력은 상당히 좋았다. 게다가 집요했다. BNK의 수비는 잘 버틴 뒤 24초 제한시간을 몇 초 남기지 않고, 치명적 오픈 찬스를 내줬다. 김정은, 최이샘 등이 3점포로 응징했다.
전반, BNK는 단 26%의 야투율. 반면 우리은행은 무려 52%(3점슛 9개 성공, 성공률 47%). 우리은행 백코트의 돌파 이후 내주는 드라이브 & 킥아웃 패스에 BNK의 수비는 정신을 못 차렸다. 오픈 찬스를 무차별적으로 내줬다. 이 차이가 고스란히 스코어에 전달됐다. 전반 47-21, 무려 26점 차.
이날 5라운드 첫 게임. 4라운드에서 BNK의 약점은 전반까지 모든 경기를 리드하다, 3쿼터 승부처에서 흐름을 고스란히 내주는 특징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반부터 무력하게 우리은행에게 이끌려갔다.
우리은행이 1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BNK를 78대59로 눌렀다. 복귀한 김소니아는 22득점 12리바운드 맹활약.
2연패를 끊은 우리은행은 13승8패로 2위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BNK는 3연승 끝. 7승15패로 다시 5위로 떨어졌다. 4위 삼성생명과는 반 게임 차.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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