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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0연패 중인 KCC 홈구장에 커피차가 등장한 사연은?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라건아가 직접 나선 것이다. KCC는 10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구단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라건아는 올스타에 뽑혀 올스타전에 출전, 기분 전환을 하고 왔지만 다른 동료들이나 구단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펼쳐지는 경기가 부담일 수 있었다.
라건아가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사비를 털어 통 크게 쐈다. 선수들 뿐 아니라 구단 프런트, 경기장 아르바이트 직원 등 KCC와 함께 하는 누구든지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했다.
라건아 본인 스스로도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였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4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면 KBL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레전드' 서장훈(은퇴)을 넘어 개인 통산 리바운드 기록 역대 1위로 올라서는 것이었다. 서장훈의 5235개 기록 경신이 눈앞이었다.
KCC에는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바로 팀의 에이스이자 '연봉킹' 송교창이 돌아온 것. 송교창은 지난해 10월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왼손 약지 골절상을 당해 오랜 기간 코트를 떠나있었다. KCC가 10연패에 빠진 것,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해결사 역할을 해줄 송교창이 없다는 게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송교창은 2쿼터 시작 코트에 들어오며 홈팬들에게 복귀를 신고했다.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송교창을 맞이했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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