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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두번째 통합 우승 가능성을 100%로 끌여 올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0% 확률을 뒤집어야 할 힘든 상황이 됐다.
1차전 승리를 거둔 KB로서나, 이날 패하면 사실상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우리은행으로서나 한치의 여유도 없는 경기였다. 김완수 KB 감독이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나 경기 전 한 목소리로 2차전을 '총력전'이라 예고한 이유다.
1쿼터는 말 그대로 시소게임이었다. KB는 두 에이스 박지수 강이슬이 각각 내외곽에서 7득점씩 책임지고, 이들에게 수비가 쏠린 틈을 이용해 김민정이 무려 10득점을 보탰다. 우리은행 역시 김소니아가 상대 골밑을 휘저으며 11득점, 박혜진이 3점포 2개로 외곽 공격을 맡는 집중력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접전이 이어졌다. 2쿼터에서 김소니아를 무득점으로 묶은 KB는 허예은이 3점포 2개 등 8득점으로 대신 공격에 나서며 49-39, 10점차로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 무섭게 반격에 나섰다. 강력한 대인 마크로 상대를 4득점에 묶은 상태에서, 전반에 부진했던 김정은이 초반 공격을 그리고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중후반을 책임지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우리은행 박지현의 돌파를 수비하던 박지수가 쿼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충돌 후 들것에 실려나가며 KB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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