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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챔프 2차전마저 잡아내며 우승 확률 100%로 올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20:59 | 최종수정 2022-04-12 20:59


KB스타즈 박지수(오른쪽)가 12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우리은행 김정은의 마크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가 두번째 통합 우승 가능성을 100%로 끌여 올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0% 확률을 뒤집어야 할 힘든 상황이 됐다.

KB스타즈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80대73으로 승리, 1차전에 이어 내리 두 경기를 잡아냈다. 역대로 챔프 1~2차전을 연속으로 승리한 팀이 챔피언에 등극할 확률은 100%이다. 지난 2018~2019시즌에 이은 KB의 V2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3차전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 승리를 거둔 KB로서나, 이날 패하면 사실상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우리은행으로서나 한치의 여유도 없는 경기였다. 김완수 KB 감독이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나 경기 전 한 목소리로 2차전을 '총력전'이라 예고한 이유다.

1쿼터는 말 그대로 시소게임이었다. KB는 두 에이스 박지수 강이슬이 각각 내외곽에서 7득점씩 책임지고, 이들에게 수비가 쏠린 틈을 이용해 김민정이 무려 10득점을 보탰다. 우리은행 역시 김소니아가 상대 골밑을 휘저으며 11득점, 박혜진이 3점포 2개로 외곽 공격을 맡는 집중력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접전이 이어졌다. 2쿼터에서 김소니아를 무득점으로 묶은 KB는 허예은이 3점포 2개 등 8득점으로 대신 공격에 나서며 49-39, 10점차로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 무섭게 반격에 나섰다. 강력한 대인 마크로 상대를 4득점에 묶은 상태에서, 전반에 부진했던 김정은이 초반 공격을 그리고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중후반을 책임지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우리은행 박지현의 돌파를 수비하던 박지수가 쿼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충돌 후 들것에 실려나가며 KB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박지수 대신 들어온 김소담이 4쿼터 시작 후 연속 2개의 골밑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다시 투입된 박지수가 연속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동료를 활용한 파생 공격을 계속 성공시키며 스코어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77-73으로 4점차까지 쫓긴 종료 26초전 박지수는 천금같은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시키며 결국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박지수는 23득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민정(16득점) 강이슬 허예은(이상 13득점)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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