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마레이 31점 합작 LG, 한국가스공사 꺾고 단독 3위

기사입력 2022-12-16 21:36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주전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친 창원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LG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80대69로 물리쳤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3위였던 고양 캐롯을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11패(10승)째를 당해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LG는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팀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진 결과다. 에이스 이관희가 14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17득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윤원상과 커닝햄도 각각 12점과 11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도 43개로 한국가스공사보다 10개를 더 많이 잡아냈다.

1쿼터는 마레이가 지배했다. 마레이는 1쿼터에만 무려 13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도 효과적으로 추격했다.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 등이 부지런히 움직인 끝에 24-24를 만들었다. 막판에 LG 정희재와 마레이가 득점하며 28-24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역전 능력을 보여줬다. 2쿼터 초반 박지훈의 3점포와 할로웨이, 이대성이 점수를 집중하며 39-38로 역전했다. 그러나 LG 이관희와 마레이가 3점슛과 골밑 슛으로 쿼터 마무리를 확실하게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전반은 LG의 47-41 리드.

후반은 접전이었다. 3쿼터가 치열했다. 서로 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58-57, LG의 1점 리드로 끝났다. 4쿼터에서 모든 게 결정됐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에 극심한 슛 성공률 난조를 겪었다. 쿼터 시작 후 무려 5분10초 동안 다양한 형태의 슛 실패를 보여줬다. 이대헌과 할로웨이 이대성 정효근 등이 수차례 날린 슛이 모두 림을 벗어났다. 심지어 할로웨이는 덩크슛까지 놓쳤다. 결국 5분10초가 지났을 무렵 정효근이 겨우 3점슛을 성공해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미 LG가 12점이나 뽑아낸 뒤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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