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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른바 다시 보는 챔프전이다. 25일부터 7전4선승제 열전에 들어가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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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두 팀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 시선을 끈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시즌 초보 사령탑으로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바통을 넘겨받아 김상식 KGC 감독이 부임 첫 시즌 통합우승을 노린다. 역대 챔프전 통계로 보면 정규리그 1위와 3위가 맞붙었을 때 1위의 우승 확률이 70%였던 점과 주기를 따져 볼 때 확률 높은 김 감독이 웃게 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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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준(KGC)의 특이한 도전도 흥미 요소다. 올시즌 KGC에서 전성현(고양 캐롯)의 빈자리를 든든히 메워주며 새로운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배병준은 국내 선수 최초로 다른 팀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소속팀을 바꿔 챔피언에 오른 경우는 재키 존스(전주 KCC→SK), 크리스 다니엘스(KCC→KGC) 등 외국인 선수 2명밖에 없었다. 2018년 LG에서 KGC로 이적한 배병준은 2019~2020시즌 종료 뒤 출전 기회를 더 얻기 위해 SK로 이적했다. SK 두 시즌째에 생애 첫 챔피언을 만끽한 뒤 전성현의 대체자로 돌아왔다가 연속 챔피언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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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배병준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프로농구 고아라(우리은행)와 독특한 '커플 우승 기록'에도 도전한다. 고아라는 올해 여자프로농구(WKBL) 리그에서 통합우승을 누렸다. 배병준까지 성공한다면 프로스포츠 최초로 '동일 시즌 부부 동반 통합우승'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이 탄생한다.
무한질주간 '치킨게임'의 향방도 궁금하다. KGC는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쾌속질주했다. SK는 정규 6라운드 9연승을 포함, 6강과 4강 PO에서 스윕(6연승)을 하며 총 15연승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결국 둘의 무한질주는 이번 챔프전에서 브레이크에 걸리는 쪽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