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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같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임에도 '클래스의 차이'가 여실히 벌어졌다. 리그 단독 선두 원주DB와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은 '결말이 뻔한 소설'과 같았다. DB는 시종일관 여유롭게, 가진 힘의 70% 정도만을 쓰면서도 어수선하게 뛰어다닌 한국가스공사를 월등히 압도했다.
초반부터 점수차이가 벌어지자 DB는 여유롭게 선수들을 운용하며 한국가스공사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는 25-17로 DB가 앞섰다. DB는 더 많은 점수를 넣을 수 있었고, 한국가스공사는 실력보다 더 많은 점수를 넣었다.
2쿼터 이후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DB는 이선 알바노에 최승욱, 박인웅의 외곽포까지 골고루 가동하며 15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전반은 결국 50-35로 마쳤다. DB는 후반들어 식스맨 김영현을 적극 활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속수무책이었다. 국내선수, 외국인선수 모두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벤치도 우왕좌왕하긴 마찬가지였다. 남은 시즌이 우려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