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9대58로 승리했다. 박소희(20득점), 이이지마 사키(16득점), 진안(12득점) 등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하나은행(6승1패)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나은행은 2020~2021시즌 6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5연승을 달성했다.
하나은행의 유쾌한 반전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은행은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다. 다만, 뼈아픈 '1패'가 있었다. 지난달 21일 치른 신한은행과의 1라운드 대결이었다. 하나은행은 62대72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하게 붙었다. 기류가 바뀐 것은 2쿼터 중반이었다. 하나은행이 21-22로 밀리던 상황에서 박소희의 외곽포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리드를 잡은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 진안이 연달아 득점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동시에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 하나은행이 35-22로 앞서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한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매섭게 점수 차를 좁혔다. 하나은행이 49-48, 1점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하나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소희와 정현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여기에 '베테랑' 김정은이 블록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의 쐐기 3점슛을 묶어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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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장엔 '남매구단'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찾았다. 대전은 올 시즌 창단 첫 K리그1 준우승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하나은행의 우승을 기원하며 시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