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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후반기 판도를 가를 흥미로운 대결이 준비된다.
두 팀은 25일 현재 1경기차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범 감독 부임 이후 새롭게 탈바꿈한 하나은행은 창단 후 시즌 중반 처음으로 1위를 질주하며 여자농구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B스타즈는 1년만에 다시 돌아온 박지수의 존재감이 크지만, 지난 시즌을 거치며 부쩍 성장한 식스맨들을 바탕으로 팀 뎁스가 깊어지고, 더 탄탄해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3연승을 달리며 독보적인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회복중이다.
열흘여의 올스타전 휴식 기간을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상대로 서로를 만나는 것이라, 그 중요성이나 관심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박지수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박지수가 12분여 출전하며 8득점-6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외곽포가 말을 안듣자 페인트존을 치밀하게 공략하고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한 강이슬을 비롯해 13득점으로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쓴 양지수, 식스맨에서 이젠 주전으로 부쩍 성장한 이채은까지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 이상을 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KB스타즈(65.9점)와 하나은행(65.3점)이 1~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평균 실점도 우리은행에 이어 각각 2위(60.7점)와 3위(60.9점)에 올라 있을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점도 선두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이에선 유리해지지만 공수 트랜지션 속도는 떨어지는 장단점을 잘 조화시켜야 하고, 하나은행은 2차전에서 묶였던 사키와 박소희의 활로를 뚫기 위해선 동료 선수들의 뒷받침이 있어야 더욱 흥미로운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26일 신한은행, KB스타즈는 27일 우리은행을 각각 만나며 맞대결의 해법을 미리 모색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