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케빈 듀란트의 부상 공백 여파는 의외로 컸다. LA 레이커스가 휴스턴 로케츠를 물리쳤다. 예상을 뒤엎은 1차전 승리다.
LA 레이커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휴스턴을 107-98로 제압했다.
경기 전 휴스턴은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에이스이자 주득점원 케빈 듀란트가 팀 훈련 도중 동료와 부딪치며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메 우도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듀란트의 무릎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1차전 결장 이후 2차전에서는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시리즈는 리빙 레전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보였다. LA 레이커스는 에이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돈치치는 1라운드 내에 돌아올 수 있지만, 구체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리브스는 1라운드 전체를 결장할 확률이 매우 농후하다.
르브론의 경험은 풍부하다. 플레이오프 화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그는 자신의 데이터보다는 가장 확률높은 슈팅 셀렉션을 선택했고, 팀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는데 주력했다. 3쿼터 이미 10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수비에서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올해 41세의 그는 활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순간적 판단과 전성기 못지 않은 몸놀림으로 매우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가 살신성인하자, LA 레이커스 선수들의 집중력과 케미스트리가 살아날 수밖에 없었다. 반면, 휴스턴은 끈끈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흐름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순간 공격 효율이 떨어졌다.
LA 레이커스는 초반부터 리드를 사수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3쿼터까지 75-66, 9점 차 리드를 잡은 채 끝냈다.
4쿼터 초반 하치무라 루이의 정확한 미드 점퍼 2방이 꽂혔다. 루크 케나드의 3점포까지 터졌다. 반면, 휴스턴은 LA 레이커스의 강한 압박에 밀려 실책을 잇따라 저질렀다. 82-69, 13점 차까지 리드가 벌어졌다.
테이트가 코너 3점포로 추격하자, 르브론이 정면에서 그대로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속공 기회가 생기자, 르브론은 전력 질주. 휴스턴 수비수가 몰리자, 케너드가 그대로 3점포를 폭발시켰다. 16점 차 리드. 휴스턴의 타임 아웃.
전열을 정비한 휴스턴은 센군의 묵직한 골밑 돌파로 4연속 득점. 하지만, LA 레이커스는 또 다시 케너드가 3점포를 터뜨렸다.
휴스턴은 트랜지션을 해법으로 삼았다. 셰퍼드의 절묘한 패스를, 코너에서 타리 이슨의 3점포 작렬. 1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LA 레이커스는 마커스 스마트의 3점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강력한 수비. 하지만, LA 레이커스의 조직적 움직임과 외곽 3점포를 제어하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르브론은 이 상황에서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를 상대로 포스트 업, 특유의 불리볼을 시전하며 2득점 추가. 전광판은 시간은 계속 흘렀고, LA 레이커스는 10점 차 추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12점 차 앞선 상황에서 르브론은 결정적 턴 어라운드 페이드 어웨이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14점 차 리드.
휴스턴은 포기하지 않았다. 강력한 압박으로 LA 레이커스의 실책을 유도, 빠르게 추격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르브론은 휴스턴의 압박 약점을 이용, 골밑의 에이튼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뿌렸다.
휴스턴이 추격할 시점에 르브론은 추격 흐름을 깨뜨리는 스토퍼로 진면목을 보였다. 결국 LA 레이커스는 승부처에서 노련미를 과시한 르브론을 앞세워 휴스턴 추격의 맥을 끊으면서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르브론은 19득점, 13어시스트, 8리바운드의 트리플 더블급 맹활약. 팀내 최다득점은 케너드(27득점)가 기록했고, 주전들의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LA 레이커스의 공수 조직력을 견고하게 정비한 일등공신은 르브론이었다. 그는 코트 마진이 양팀 통틀어 최고인 +11을 기록했다.
올해 41세. 최고령 현역선수인 르브론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도 지배하면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