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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O→6연승→첫 챔프전' 기적의 소노 1옵션은 손창환 감독...에이스 이정현 "모두가 존경"

사진=KBL
사진=KBL

기적을 쓰고 있는 고양 소노의 '1옵션'은 단연 손창환 감독(50)이다. 소노가 27일 6강에 이은 4강 플레이오프(PO·이상 5전3선승제)에서 파죽의 6연승으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이정현,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 '트리오'의 활약도 눈부시지만, 손 감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년 전 소노가 손 감독을 선임했을 때만 해도, 이런 성적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분석관과 코치로 20년을 일했던 손 감독이지만 사령탑 경험은 처음이라 걱정도 컸다. 괜한 우려가 아니었다. 소노는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냉혹히 말해 '별 볼 일 없는 팀'이었다. 최하위 경쟁을 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5라운드부터 180도 달라졌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농구로 판을 뒤흔들었다. 6라운드까지 10연승 포함, 18경기에서 무려 15승. 소노는 단숨에 5위까지 수직으로 상승해 창단 첫 PO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세와 달리 여전히 '약체'로 취급을 받았다. '고정관념'을 또 허물었다. 감히 자신들을 선택한 3위 서울 SK를 3전 전승으로 완파하고 4강 PO에 올랐다.

SK를 '스윕'하고도 '정규리그 1위' LG는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예상이 지배했다. 소노는 이런 전망을 또 비웃듯 LG마저 가볍게 제압하고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에이스 이정현은 경기 후 손 감독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이 해야 할 부분을 딱 짚어주신다. 계속 비디오를 보면서 선수들과 이야기하신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도 다음날 일찍 나와 비디오를 보신다. 원정경기 끝나고 버스에서도 경기를 보시고 있다. 존경심이 든다. 선수 모두가 다 같이 느낀다."

팬들도 손 감독이 '1옵션'이라는 걸 안다. 소노 아레나 팬들의 가장 큰 환호는 손 감독에게 향한다. 행복의 물벼락을 맞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손 감독은 정작 손사래를 쳤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내가 영광이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자제시킬 정도"라고 했다. 남은 건 우승, 손 감독은 "도전자의 자세로 '갖다 박아'보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 4강 PO를 치르는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는 이제 소노가 두렵다.


고양=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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