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반드시 안양 간다."(유도훈 정관장 감독)
"6번째 선수 덕이다."(이상민 KCC 감독)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가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서 83대79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한 KCC는 챔프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역대 PO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확률 87.0%(총 23회 중 20회)다.
이날 맞대결을 벌인 연세대-대전 현대 시절 선-후배 유도훈 정관장 감독과 이상민 KCC 감독의 희비도 다시 엇갈렸다.
1패-1패 반격에 성공했다가 다시 열세에 몰린 유 감독은 "경기 내용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오늘은 1승을 내줬지만 다음 4차전에서는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안양으로 돌아가서 5차전을 치르도록 하겠다"며 복수에 복수를 예고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상민 감독은 "체력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이다"면서도 열성적인 부산 홈팬들에게 더 큰 공을 돌렸다.
그는 "나도 선수생활 해봤지만 팬들의 응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 최준용도 1차전 승리 이후 홈경기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준 덕에 이겼다고 했는데 역시 6번째 선수는 팬이다"라며 홈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2차전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못한 바람에 자멸하다시피 했던 '1옵션' 숀롱으로 인해 이날도 가슴 졸였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숀롱은 이날 전반에도 자신이 의도한 대로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하는 등 잘 풀리지 않자 살짝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하프타임 미팅에서 숀롱에게 매치업 상대 오브라이언트가 지쳐보이니까 뛰는 농구를 하자며 숀롱을 격려했다"면서 "그랬더니 숀롱이 3쿼터 들어 많이 뛰어줬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3, 4쿼터에 숀롱의 활약이 승리의 공신"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허웅의 숨은 공로도 빼놓지 않았다. "3쿼터 허웅의 수비도 컸다. 가로채기를 4개나 하지 않았나. 그것도 중요할 때 나온 것이다. 속공 상황에서 에러는 4, 5점의 효과가 있다"면서 "허웅의 수비로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됐다. 슛 거리 짧아진 것은 수비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허웅이 희생한 것이다"라고 엄지척을 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