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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포틀랜드는 '악마의 재능'을 품었을까. 출혈 없는 '자 모란트 도박' 포틀랜드는 성공할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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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자 모란트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로 향한다

모란트의 소속팀이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계륵같았던 모란트를 결국 내보냈다.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틀랜드는 자 모란트를 영입하는 대가로 멤피스에게 제레미 그랜트와 크리스 머레이가 내준다'고 보도했다.

모란트의 연봉은 다음 시즌 약 4220만 달러(2년 총 8700만달러)에 달한다. 포틀랜드는 약 3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제레미 그랜트와 53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는 크리스 머레이를 묶어 샐러리 캡 규모를 영리하게 맞췄다. 미래 신인 픽 자원의 출혈도 없었다. 포틀랜드는 왜 악마의 재능이자 계륵으로 평가받는 모란트를 영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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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NBA 전체 드래프트 2순위로 멤피스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 평균 17.8득점, 7.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멤피스의 프랜차이스 스타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시즌 평균 27.4득점, 5.7리바운드, 6.7어시스트로 MIP를 수상했다.

생애 첫 올스타 선정, 올 NBA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모란트의 미덕 중 하나는 감출 수 없는 화려함이었다. 놀라운 운동능력과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팀과 농구 팬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스몰 마켓인 멤피스 입장에서 모란트는 팀의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차세대 슈퍼스타였다.

문제는 코트 밖의 문제였다. 2023년 자신의 SNS에 라이브 방송 도중 총기를 노출시켰고, NBA 사무국은 2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2024시즌 초반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여기까지만 해도 모란트의 한 때 '성장통'처럼 보였다.

2023~2024시즌 징계에서 돌아온 모란트는 단 9경기만 소화했고,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어깨 인대가 파열됐고, 시즌 아웃 수술을 받았다. 이때부터 모란트는 잦은 부상으로 출전보다 결장이 많아졌다.

모란트의 내구성은 그의 다이내믹한 운동능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잦은 결장으로 모란트는 슈팅 효율성마저 엄청나게 낮아졌다. NBA 리그 트렌드가 점점 빠른 트랜지션을 요구하자, 모란트의 부상 위험도는 더욱 높아졌다. 1m88, 79㎏의 신체조건으로 수비에 약점을 노출했고, 슈팅 효율마저 급락하면서 코트 마진이 점점 떨어졌다. 결국 '계륵'이 됐다.

게다가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와 전술적 갈등을 벌이면서 팀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완벽한 계륵이 됐다.

결국 트레이드가 됐다. 완벽한 계륵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포틀랜드는 왜 모란트를 영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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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란트 영입에 미래 자원인 신인 픽이 동원되지 않았다. 모란트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2명의 선수만을 내준 채 최소 출혈로 그를 영입했다.

포틀랜드는 리빌딩을 마무리하고 윈 나우로 이동하는 시점이다. 지난 시즌 서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즉,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문제는 메인 볼 핸들러였다. 포틀랜드는 포워드이자 윙맨 자원인 아브디야가 게임 세팅을 맡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천재적 감각을 지닌 아브디야는 평범한 운동능력에도 포틀랜드의 트랜지션을 이끌면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단, 아브디야만으로는 험난한 서부에서 정상에 올라가긴 역부족이다.

포틀랜드는 베테랑 대미안 릴라드, 즈루 할러데이, 신예 스쿳 헨더슨, 셸든 샤프 등 가드 자원이 풍부하지만, 확실한 메인 볼 핸들러가 없다.

릴라드는 부상 이후 노쇠화에 대해 걱정해야 하고, 할러데이는 공격적 능력이 떨어진다. 헨더슨은 아직 덜 익었고, 샤프는 볼 핸들러라기 보다는 득점력이 좋은 윙맨이 좀 더 적합하다.

포틀랜드는 로테이션 멤버가 좋고, 옥석 가리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즉, 포틀랜드는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모란트를 영입하면서, 코어를 강화시키는 '도박'을 감행했다. 해 볼 만한 도박이다.

미래 드래프트 픽 출혈 없이 강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메인 볼 핸들러를 영입했다. 모란트가 여전히 계륵이 될 수도 있지만, 포틀랜드의 핵심 가드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강력한 속공 능력은 포틀랜드의 '런 앤 건' 농구에 딱 맞아 떨어진다. 과연 포틀랜드의 도박같은 '실험'은 성공할까. 이 실험이 성공하면 포틀랜드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위협할 수 있는 서부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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