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선동열-앙드레김, 무엇이 이들을 '무비스타'로 만들었나

최종수정 2012-01-13 16:20

영화 '퍼펙트게임'의 모델이 된 선동열 KIA 감독의 현역 시절 모습(왼쪽)과 오는 2013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앙드레 김'(가제)의 주인공 고 앙드레 김. 사진=스포츠조선DB

"선동열-앙드레 김이 '무비스타'가 된 까닭은?"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기영화들이 인기를 얻고 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퍼펙트게임'은 선동열 KIA 감독과 고 최동원 감독의 현역 시절 명승부를 다뤘다. 오는 2013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앙드레 김'(가제)은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의 삶을 영화화한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의 이야기를 다룬 '철의 여인'이 있다. 지난해 별세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영화도 제작될 예정이다.

전기영화의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인물의 삶을 영화화할지 결정하는 일이다. 영화가 내세우는 인물이 누구냐에 성패의 80% 이상이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기영화의 주인공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선동열 감독과 고 앙드레 김 등은 자신의 인생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인물들이다. 선동열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 투수다. 고 앙드레 김 역시 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앙드레 김'의 제작을 맡은 판타지오픽처스의 권남진 프로듀서는 "굉장히 국민적인 디자이너인데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이 많다. 최근엔 사실 조금은 희화화돼서 사람들에게 각인되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자료를 찾아보다가 한국 최초의 남성 디자이너로서 패션계의 개척자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점을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삶에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스토리와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선동열 감독과 고 최동원 감독은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펼쳤다. 이밖에 고 앙드레 김, 마가렛 대처, 스티브 잡스 등은 고난을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 프로듀서는 "보통의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면서 산다. 하지만 성공을 이뤄낸 인물들은 현실을 뛰어넘어서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기의 열정을 불태운다. 그런 점이 대중에게 공감이 되고 삶의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퍼펙트게임'의 박희곤 감독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동열과 최동원은 자신들의 인생을 던지고 꿈을 던졌던 사람들인 것 같다"며 "그분들도 결국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고, 그분들을 통해서 힘을 좀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본인 또는 유족에게 영화화에 대한 허락을 얻어내는 것은 기본이다.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다 하더라도 영화화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퍼펙트 게임'의 제작진은 오랜 기간 설득 끝에 선동열 감독과 고 최동원 감독의 허락을 얻어냈다. 두 사람은 한국 야구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마음을 열었다. 앙드레 김의 아들 김중도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이 지금의 젊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영화화를 허락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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