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토리]김성민 케이스로 본 '물의' 연예인 적절한 복귀 시점은?

기사입력 2012-02-02 16:22


최근 영화 '생생활활'의 촬영을 마친 배우 김성민

배우 김성민의 영화 출연 소식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필로폰 및 대마초를 복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김성민의 복귀 시점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것. 김성민은 지난해 초 열린 공판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이제는 조금씩 기지개를 켤 때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민은 '녹색의자',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등을 연출했던 박철수 감독의 영화 '생생활활'의 촬영을 최근 마쳤다. 이덕화, 오광록, 임백천 등과 함께 영화 속 한 챕터의 등장인물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복귀작'이라고 하기엔 미미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영화 촬영에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이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한 관계자는 "집행 유예 기간도 지나고 법적으로 주어진 봉사활동 등을 착실히 이행을 한 다음에 스스로 양심에 거리낌이 없을 때 복귀해야 하지 않겠냐"며 "스스로가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연예 활동을 재개한다면 잘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관객들도 알아줄 것이다. 김성민의 경우 다소 복귀 시기가 빠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또 다른 관계자는 "법에 의한 처벌을 받았고, 1년 정도가 지났다면 충분히 복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중에 의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생계가 달린 문제다. 재범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처음이고 본인이 진심으로 반성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론 한국 문화의 정서상 대중이 해당 연예인의 복귀를 달갑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평생 그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 일밖에 모르는 사람에게 굶어 죽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런 경우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사고에 휩싸였던 연예인의 복귀 시점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성민 본인 역시 복귀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귀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는 점과 복귀작으로 다소 실험적인 작품을 골랐다는 점이 그렇다. 지난해 말엔 모교인 경기고등학교 연극반 출신들의 정기 공연 연극 '떼레즈 라깽'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성민이 봉사활동 등의 대외활동을 통해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을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출소 후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되면서 홀로 활동하고 있는 탓에 홍보 활동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생생활활'의 박철수 감독이 필로폰 관련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른 채 김성민을 캐스팅했다는 것.

박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출연을 하고 나서야 그 사건에 대해 알았다. 캐릭터에 맞는 마땅한 배우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김성민이 생각났다. 이미지가 괜찮았다"며 "촬영은 재밌게 했다. 사람도 좋고 연기도 심도 있게 잘했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이 영화에서 과거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인물을 연기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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