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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컬계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는 누가 뭐라해도 조승우다. 지난 2004년 '지킬앤하이드'에서 시작된 그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강력하고 위력적이다. 지난해 연말 '조로'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더니, 지금은 위기에 처한 '닥터 지바고'(샤롯데씨어터)에 급거 투입돼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배우 한 명이 흥행 물결을 바꾼다는 것은 죽은 자식을 되살리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한마디로 배우 김준수의 매력을 집약시킬 수 있는 역할이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고음을 넘나드는 소름돋는 가창력은 객석의 상당수를 채우고 있는 일본, 중국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의 가슴을 후벼파기에 부족함이 없다. 허스키한 목소리는 신비한 존재인 '죽음'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작품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여기에 한 박자도 놓치지않는 신들린 몸짓은 역시 JYJ 멤버답다. 꾹 참다가 그가 춤을 출 때 터져나오는 팬들의 함성은 객석을 일순 콘서트장으로 변모시킨다. 에너지는 일품이다.
지난해 출연작인 '천국의 눈물'이 김준수에게 군복을 입히는 바람에(?) 큰 재미를 못 봤다면, '엘리자벳'은 김준수의 매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한 스태프들은 김준수에게 '타고났다' '천재적이다'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중문화에서 스타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김준수가 아이돌스타라는 후광을 털어내고 '뮤지컬배우'로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가고 있다는 점은 국내 뮤지컬계의 축복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