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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를 품은 달'의 팬들 중엔 양명군(정일우)의 짝사랑에 슬퍼하는 이가 적지 않다. 한곳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성품, 호쾌하고 남자다운 기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헌신까지, 알고 보면 양명군은 권력 빼고 모든 걸 갖춘 조선시대 최고의 '매력남'이다.
하지만 다른 점도 하나 엿보인다. 원작에선 연우가 죽은 뒤 8년이 흐른 시점에서 양명군은 '돌아온 싱글'이라는 것. 2년 전에 첫 부인이 죽고 홀로 됐으나 아직 재혼도 하지 않고 첩도 들이지 않은 설정이다. 이에 허염이 "재혼해야 하지 않냐"며 양명군을 걱정하지만, 양명군은 연우가 머물던 별당을 건너다보며 하염없이 연우를 그리워할 뿐이다. 그리고 연우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엔 연우를 잃지 않기 위해 모종의 일을 꾸미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실은 왕을 위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원작팬들 사이에 '가장 불쌍한 인물'로 꼽히며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원작소설도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팬들은 드라마와 소설의 차이점을 찾아보며, 드라마의 전개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훤과 양명군의 대립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