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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숭고, 희망, 기쁨, 평화, 섹시를 제 것으로 하고…."
그 대사를 공개한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고백하는 감정을 담아 읽으면 좋을 듯하다.
"난 여기 앉아계신 점잖은 신사분들 앞에서 저 여인을 고발하기 위해 이렇게 결례를 무릅쓰고 분연히 일어섰소! 고결한 인격과 활달한 미모를 갖춘 것도 모자라 절제된 지성과 안정된 유머감각으로 내 마음을 초토화시킨 저 여인을 베르테르로 하여금 죽음으로 이끈 그 치명적인 매력이라는 죄목으로 큐피드의 법정에 세우겠다는 말이오! 나를 밤마다 잠 못 들게 하고 그녀의 완벽함에 비교되는 내 부족함에 몸서리쳤으며 우아, 숭고, 희망, 기쁨, 평화, 매혹, 섹시를 제 것으로 하고 비천, 타락, 절망, 슬픔, 혼돈, 평범, 따분만을 내게 허락한 당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당신에게 누구여야 합니까?"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하정우가 이 장면을 NG 한 번 없이 찍었다는 것.
연출을 맡은 전계수 감독은 언론 시사회를 통해 "여러 각도에서 찍었는데 하정우가 단 한 번도 NG를 내지 않았다. 많은 준비를 해 와서 깜짝 놀랐다"라고 공개했다.
비법이 뭘까?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하지만 하정우의 대답엔 영화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묻어났다.
"크랭크인을 하기 전부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 장면을 준비했다. 억지로 외우려 하지 않고 정말 내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소화를 시키려고 반복 연습을 했다."
'러브픽션'은 완벽한 사랑을 찾아 헤맨 나머지 31세가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소설가 구주월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인 희진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연애담을 그린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