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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을 넘어 메이드 바이의 시대로!"
아이돌그룹 과밀화 시기에 SM이 EXO를 데뷔 시킨 그 속내를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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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진행된 행사지만 입장권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EXO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람을 신청을 받은 결과 무려 8000여 명이 응모했다. 활동이 전무한 신인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슈퍼주니어 이특의 사회로 열린 이날 쇼케이스에서 EXO는 오는 9일 발매 예정인 첫 미니 앨범 데뷔 타이틀곡 'MAMA'를 최초 공개한 것을 비롯해 프롤로그 싱글 무대, 멤버 각각의 개성을 담은 퍼포먼스 무대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설레이는 첫 무대가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멤버들은 다음날인 1일 오전 8시40분 중국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그리고 바로 오후 4시30분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교 대극장에서 중국 쇼케이스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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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는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EXOPLANET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름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흥미롭게도 EXO는 6명씩 EXO-K와 EXO-M으로 나뉘어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을 한다. K는 코리아(KOREA), M은 마다린(MANDARIN)의 이니셜이다. 이들은 같은 날, 같은 시각 동일한 곡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발표한다. 의상이며 안무 등은 똑같다. 결국 멤버와 노랫말만 다를 뿐이다.
데뷔 과정도 새롭다. EXO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23일 첫번째 티저 영상 공개를 통해서다. 이후 국내 쇼케이스가 열리기까지 무려 100일간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멤버들의 다양한 실력과 매력, 퍼포먼스, 음악 등을 담은 티저 영상과 프롤로그 싱글을 공개했다.
SM 관계자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직접 활동하지 않은 남미, 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결국 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이다. EXO 역시 이 과정을 통해 데뷔 전부터 전세계적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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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K는 찬열, 디오, 카이, 세훈, 수호, 백현 등 한국인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EXO-M은 중국인 타오 루한 크리스 레이에 한국인 시우민, 첸이 속해있다. 이 중 중국인 멤버들은 SM 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발탁돼 SM에서 연습생으로 평균 3년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다.
EXO의 색다른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가 말한 '한류 3단계 발전론' 중 3단계의 완성품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듀서는 한류 발전을 한류 문화상품을 수출하는 1단계, 현지 회사 또는 연예인과의 합작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2단계, 그리고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현지 사람에게 한국의 문화 기술(CT)을 전수하는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3단계에서는 'made in(원산지)'이 아닌 'made by(제조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EXO-M의 경우 팀 멤버 중 과반수 이상이 중국인인 만큼 SM 출신의 한국 그룹이 아닌 SM이 만든 중국 그룹으로 인식되고 있다.
SM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시장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발전하며 자국 출신을 우대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중국으로 진출하는 과정이 예전처럼 수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그런 상황에서 EXO-M은 SM이 국내 다른 기획사보다 한발 앞서 선보이는 색다른 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