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코믹+감동의 정통 브로드웨이 쇼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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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범죄자이지만 밉지가 않다. 부모의 이혼으로 충격을 받아 집을 나온 그는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놀랍게도 이런 거짓말이 효과를 발휘하고 수표 위조 능력까지 동원해 프랭크는 세상을 활보한다. 형사 칼은 이런 그의 쫓아 뒤를 밟지만 항상 한 발 늦는다. 긴박하게 펼쳐지는 추격전 속에서 칼은 '나 잡아봐라~'하며 약올리며 도망다니는 프랭크가 미성년자란 사실을 알게 되고 묘한 연민과 동질감을 느낀다.
적어도 그간 국내에서 제작된 '무비컬'만 본다면, 영화를 뮤지컬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뮤지컬이란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고난도이기 때문이다.
60년대를 상징하는 파스텔톤의 무대에서 원색의 금발 미녀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신나고 감성적인 노래들이 드라마를 따라 흐르고, 순간순간 공항과 병원, 저택으로 기능적으로 변화하는 무대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내 뮤지컬의 간판 안무가인 서병구는 한층 세련되고 화려한 몸짓을 만들어냈다. 주 특기인 스튜어디스들과 간호사들의 섹시한 군무는 말할 것 없고, 칼의 발차기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고 창의적이다.
주인공 프랭크 역에 무려 다섯명이 캐스팅된 것은 좀 심하다. 전체적으로 신나고 즐겁고 코믹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역시 프랭크이다. 그의 고뇌와 번민이 바탕에 깔려야 작품이 살아난다. 후반부로 갈수록 노래에도 힘이 실려야 한다. 다섯명이 번갈아 무대에 서다보면 상대역과 앙상블을 이루고, 인물에 몰입하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 듯 하다. 엠뮤지컬컴퍼니 제작. 6월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