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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패기'란 바로 이런 것인가.
그는 지난 2009년 '일요일이 일요일 밤에'와는 경쟁 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MC로 입성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슬럼프를 딛고 2010년 'KBS 연예대상'까지 거머쥐며 명실공히 최고의 MC 반열에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50대 나이에도 '남자의 자격'을 포함해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tvN '화성인 바이러스' 등 4개의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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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가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데에는 MC 이경규의 공이 상당하다. '힐링캠프'의 백승일 PD는 "이경규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게스트의 이야기를 평가하고 질문을 한다"며 "난감한 질문에 대해선 속으로는 어려워하고 긴장도 하지만 워낙 노련한 진행자이다보니 녹화 현장에서 전혀 티 안나게 완급조절을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게스트와 녹화 전에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게 그분의 신조다"면서 "사전에 얘기를 하면 현장에서 재미가 반감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경규가 '힐링캠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데에는 최고의 MC 조합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이경규는 방송인 김제동, 배우 한혜진과 환상의 궁합을 보이고 있다. 세 사람이 분명한 역할 분담을 통해 최상의 토크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이경규는 제작진과 자주 회의를 갖고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이경규의 한 측근은 "이경규가 예전보다 많이 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힐링캠프'를 진행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스스로도 힐링이 되는 듯하다"며 "녹화 현장에서 궁금한 게 있으면 즉흥적으로 질문도 하고 제작진과도 사전에 논의를 끊임 없이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적극성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을 통해 담배를 끊은 데 이어 최근에는 헬스로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면서 더욱 활기차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 독서를 즐겨한다는 그는 바쁜 와중에도 매일 신문을 읽는 것으로 정보·지식·교양 습득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또 영화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