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감성적이 노래들을 담은 새 EP앨범 '작은 방'을 9일 발표했다. 불독맨션 시절부터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밝고 경쾌한 이한철표 음악들과 그의 열정적인 공연에서 봐오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차분하고 서정적인 앨범이다.
햇살 가득한 멜로디, 경쾌한 리듬, 긍정적인 가사의 노래는 분명 이한철표 음악이다. 그 동안의 음악은 큰 방에서의 'Sunny Side of 이한철'이라면, 이번 음반 '작은 방'에서는 그 동안 문고리를 걸어두었던 작은 방에서의 'Dark Side of 이한철' 음악인 셈이다.
타이틀곡 '사랑'은 이별의 짧은 순간을 묘사하는 노래이다. 스틸 사진 한 컷을 보는 듯한 노랫말은 아무 감정 없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이별로 상처받고 싶지 않은, 그럼에도 물결치듯 출렁이는 감정에 주체할 수 없는 심정을 편곡으로 풀어내고 있다.
서정적인 기타선율과 나지막이 말하듯 내뱉는 노랫소리로 담담히 시작되는 노래는 퍼커션, 베이스의 낮은 음, 일렉트릭 기타의 아르페지오, 첼로의 쓸쓸한 선율 등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가사는 20년 지기 음악 동료 윤영배와 공동작업 했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곡들 중 '올드보이'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다 느린 템포의 곡이다.
한편 3년 만의 앨범 발표와 더불어 활발한 공연 활동을 계획중인 이한철은 음반의 컨셉트에 어울리는 작은방 음악회를 통해 팬들과 가깝게 만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