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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아쉽게 수상에 실패한 임상수 감독이 수상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그때 보니까 심사위원들이 하나, 둘 오더라. 약속 날짜를 25일에서 26일로 옮기게 됐는데 그날이 심사위원들과 밥먹는 날인 걸 그때 알았다"며 "처음엔 티에리 프레모가 단순히 심사위원들 앞에서 나와 친한 모습을 보여주길 안 원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수상 결과가 나오니까 모든 퍼즐이 풀린 것 같다. 심사위원들이 내 영화를 좋지 않게 본 걸 감지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수상 결과가 나온 뒤 해변에 가서 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왠지 단 것이 당기더라.(웃음) 호텔로 돌아가는데 윤여정 김강우 김효진과 로비에서 만났다"며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 나지만 '다음에 다시 오자'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세 명과 그냥 꼭 껴안았다. 세 명 다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표정을 읽을 순 없었는데 평소에 말이 많은 윤여정도 그냥 꼭 껴안고 위로해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 감독은 특유의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영화를 보면서 이 정도로 황금종려상을 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그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할 만한 일이라서 하는 것 뿐이다. 나는 칸에 진짜 오고 싶거나 황금종려상을 타고 싶은 사람은 아니다. 난 아주 즐겁다"며 웃어 보였다.
칸(프랑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