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조혜련-고영욱, 잇단 예능인 하차 후폭풍 '시청률은 괜찮지만...'

최종수정 2012-05-30 15:49

스포츠조선DB

예능을 평정하던 이들이 잇따라 방송에서 하차하면서 방송가는 현재 패닉에 휩싸인 상태다. 방송 관계자들이 "이렇게 많은 예능인들이 한꺼번에 방송을 떠나는 일은 이례적이다"라고 한 목소리를 낼 정도로 2012년 상반기는 예능인들의 암흑기였다. 강호동의 하차는 이미 지난 해 일이라고 해도 이혼 소송으로 인해 방송에서 하차한 조혜련을 필두로 종군위안부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김구라가 하차하고 미성년자 간음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까지 방송을 떠나면서 '예능 위기론'이 대두됐다. 그렇다면 이들의 하차로 갑작스런 위기를 맞은 방송들은 어떻게 상황을 추스리고 있을까.

최근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집단 MC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청률 면에서는 한명의 공백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송을 좀 더 들여다 보면 이들의 공백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조혜련의 경우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사유만으로 방송을 떠났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평소 돈독한 부부관계를 과시하던 입장에서 웃으며 방송할 수 없다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에 MBC '세바퀴'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 등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세바퀴'에서는 이경실과 함께 강한 이미지로 출연자들을 아우르를 역할을 했고 '붕어빵'에서는 재미있는 면 뿐만 아니라 모성애까지도 과시했지만 이제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붕어빵' '세바퀴' 뿐 아니라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2)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 tVN '화성인 바이러스'(이하 화성인) 등에서 MC로 등장하며 큰 역할을 해냈던 김구라의 공백은 이미 꽤 클 것이라고 예상됐다. '불후의 명곡2'는 대체 MC로 전현무 아나운서를 투입했지만 프로그램에 잔재미를 주는 김구라의 '독설'멘트가 빠져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라스' 역시 MC들의 '독설'이 큰 역할을 하는 방송에서 김구라의 부재는 아쉬운 상태다. '화성인'은 후속 MC로 이윤석을 투입했고 이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영욱은 Mnet '음악의 신'과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이하 맞수다)에 고정으로 출연했지만 하차했다. '맞수다'에 비해 '음악의 신'에서 고영욱의 입지는 꽤 큰 편이었다. 방송에서 고영욱이 이상민에게 하는 '독한' 멘트들에 의존하는 바가 컸기 때문이다. 고영욱 없이 이상민 혼자 이끌어가다시피한 지난 16일 방송에서도 대부분의 이야기는 고영욱에 관한 것으로 채워졌다.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돌이킬 수 없는 행보를 걷고 있는 그지만 공백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잖아도 KBS와 MBC의 파업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방송에 이들의 공백은 꽤 크게 느껴지고 있다. 새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한 PD는 "한창 섭외를 하고 있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딱이다'라고 생각한 방송인들이 대부분 방송에서 하차했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다. 많은 PD들이 이번 기근현상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쓸 사람이 없다"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말 그대로 예능 인재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 도래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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