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아이비가 컴백을 한 이후 연이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출연 대비해 그녀에게 남는 좋은 이미지가 없다는 생각은 왜일까? 아마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이유는 그녀 자신이 보여야 할 제대로 된 이미지가 아닌, 숨겨야만 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 들게 한다.
이런 이미지를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화제가 되어야 할 것 같아서인지 그 이미지를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 시도는 좀 더 빠르게 대중들에게 다가 가가 위한 아이비의 노력일 것 같지만, 미래를 봐서는 효율성이 없는 방법이란 것을 그녀는 모르는 듯하다.
기존 스타들 중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는 부류의 스타들도 분명 있긴 하다. 기존의 중후한 이미지나 공주일 것 같은 이미지의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이나 또 다른 영역으로 들어가면서 조금씩 망가지면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 안에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환호를 받는 것일 게다.
원래 자신의 모습이었을 뿐이었다고 그녀가 보여주는 엽기적인 표정의 이미지는 여성 스타가 극히 피하고 싶어하는 이미지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튀어나올 엽기적인 이미지는 지금 당장 대중들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지만, 장기적인 포석으로는 좋지 않다.
그럼에도 '아이비'는 계속해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보이기에 주저함이 없는 모습이다. MC들이든 작가든 누구라도 한 번 망가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피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피해서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음에도 지금 당장 그 작은 이미지에 연명해 대중들에게 빨리 소구하려는 모습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
'해피투게더'를 통해서도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주저함 없이 보여줬으며,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록밴드인 '청산가리'를 나왔다는 말은 그리 이미지 면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기지 않는다. 물론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저급한 이미지를 피할 수 있음에도 정면으로 자신이 환영하며 돌파하는 면은 그리 반길 일이 아니다.
박명수가 '해피투게더'에서 한 말은 매우 정확한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이거 안 해도 살 텐데"라는 박명수의 말은 굳이 이미지를 저렴하게 가져갈 필요가 없는데, 당장 그런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조차 보여주려 하는 것에 막지는 못하고, 바라는 바대로 흥을 돋워주는 곳에서 끝내버리고 말았다.
고현정이 진행하는 SBS 'GO쇼'를 통해서 보여준 면도 조금은 달랐지만 같은 선상의 이미지였다. '해투'에서 나온 스토리와 같았다는 것은 그 이미지를 스스로도 팔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녀가 나온 세 개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비슷한 이야깃거리였다.
여기에 자신이 받은 오해와 음악을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 얼마나 노력했는가 등을 어필하는 모습은 매번 같은 이야기이기에 이제 어느 정도 내용을 알 것 같다. 매번 소스가 같기에 이제 무엇을 말 할지 안다는 것이다.
차라리 자연스런 자신의 성격 흘리기가 나을 것이다. 이렇게 대놓고 엽기적인 이미지가 원래 자신의 모습이라고 얼굴을 구겨가며 스스로 이미지를 망치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그 자신의 입장에서도 피해야 할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한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