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국카스텐의 등장 '환상 혹은 재앙'

기사입력 2012-06-05 13:56



김영희 피디는 '나는 가수다 시즌2' 방송을 시작하면서 신들의 축제를 시작하겠다는 말을 시청자에게 전하였다. 그 만큼 새로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과 출연 가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스스로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 현실적인 평가의 잣대인 시청률의 부진과 생방송으로 진행되어온 지난 한 달간의 경연에 많은 문제점이 등장하면서 결국 녹화방송으로 전환하는 고육책을 꺼내놓았다. 이러한 경연방식이 전환과 함께 지난 경연의 결과 1위 가수인 박완규와 최하위의 백두산이 하차를 하고 한영애와 국카스텐이 새로이 합류하는 6월 경연을 시작하였다. 그 중에서 A조에 합류한 국카스텐의 경연 장면은 다른 다섯 명의 가수들의 무대를 그림자로 만들어 내며 파란을 만들어 내었다.

국카스텐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방청객의 반응은 뜨거움 그 자체였으며 네티즌의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아, 그동안 순위발표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경연의 순위에 대해 모두가 일치하는 장면을 만들어 내었다.

국가스텐의 등장은 말 그대로 인디밴드가 가진 생생한 생동감과 역동성이 바탕이 된 것으로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인터뷰에서도 여과되지 않는 어투와 표정으로 자신감을 보여주었고 무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국카스텐은 인터뷰에서 새 가수로 참여하는 소감으로 인디록밴드로 가장 젊고 혈기왕성하다면서 자신들에게 실패는 이미 면역이 되어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배고파 라면을 끓어먹고 국물은 아껴뒀다가 냉동실에 얼려 놨다 다시 먹기도 했고 반찬이 없어서 밥에 소금을 뿌려먹었다며 인디밴드로서 음악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이었는지를 말하면서 자신들은 모든 무대를 전쟁처럼 생존한다는 마음으로 목숨 걸고 임한다며 오늘 무대도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말을 하였다. 이런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국카스텐은 인디밴드가 가진 열정과 악기에 대한 자신감을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주며 무대를 장악하여 청중을 다른 유도장치 없이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어 내었다.

흔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에 대해, 최근 기획사에서 발굴되어 방송에 데뷔하는 아이돌 가수들에 의해 설 자리가 없는 명품가수들의 경연장이란 수식어를 붙이곤 하는데 이들보다 더한 어려움 속에 이름조차 알릴길 없었던 인디밴드의 공중파 예능 출연으로 올킬을 당하는 장면을 만들어 내었다. 나는 가수다2가 시작 전 섭외문제에 있어서 생방송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가진 가수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들 앞에 붙여진 신들의 축제에 초대된 국카스텐의 등장으로 무색하게 만들어 낸 것이다. 따라서 만일 국카스텐이 다음 경연에서 최종 우승으로 무대를 떠나게 된다면 새로 어떤 가수가 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남은 가수들이 국카스텐의 센세이션을 이어가야하는 부담감을 주게 되었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한 번의 공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국카스텐으로 인해 '나는 가수다'에 진정한 위기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출연 가수들에게는 지금의 모습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주었고 제작진에게는 제2의 국카스텐 발굴을 요구하고 있다. 국카스텐이란 이름은 중국의 만화경을 말하는 독일말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가진 그룹명이다.

'나는 가수다'가 재앙과 같은 깊은 환상에 빠져 들었다. <여민 객원기자, http://blog.daum.net/hanalse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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