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예기치 않는 치열한 승부, 홍자매는 항상 그랬다?

최종수정 2012-06-06 13:28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당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예기치않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월화극의 경쟁 말이다.

'홍자매'라는 브랜드까지 만들어낸 홍정은 홍미란 자매의 신작 '빅'이 4일 처음 전파를 탔다. 작가는 '홍자매', 연출은 홍자매와 '쾌걸춘향'을 함께 했던 지병현 PD, 게다가 주인공은 공유, 이민정, 수지다.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은 하늘 높은 줄 모를 정도다. 내심 월화극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MBC월화극 '빛과 그림자'(이하 빛그림)를 넘어설 심산이었다. 하지만 '빅'의 관계자들은 그저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태가 됐다.

맹주 '빛그림'에 복병 '추적자'까지?

지금 상태대로라면 '빅'은 14부를 연장해 오는 7월초 막을 내릴 예정인 '빛그림'과 한달 이상 맞붙어야 한다. 지난 5일 방송에서 '빛그림'은 전국 시청률 21.3%(이하 AGB닐슨)를 기록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말이다.

'빛그림'은 그렇다 쳐도, 더 큰 복병은 '빛그림'이 아니라 SBS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였다. 당초 '추적자'가 이렇게 화제를 모을 것이라고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주연배우도 톱스타라기 보다는 연기파 배우들이고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적이 없는 스릴러물이라는 것이 기대감을 낮췄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추적자'의 내러티브가 상상 이상이었다. 4회까지 시청률은 10%를 넘지 못했지만 호평이 이어지면서 '빅'의 막강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사진제공=KBS, SBS
막강한 경쟁작, 언제나 그랬다?

하지만 '빅'의 관계자들은 이같이 강한 경쟁작들을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개의치 않는 것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홍자매'의 작품이 '쎈' 경쟁작들을 만난 것은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다. '빅' 제작사 본팩토리의 문석환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미남이시네요' 때는 '아이리스'와 맞붙었다. 한국에서 액션스릴러 장르는 잘 안될 것 같았는데 첫방 보니까 답이 나오더라. 그 다음 '사탕키스' 나오는 것 보고 마음을 비웠다"고 웃었다. 이어 문대표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때는 살짝 방심도 했었다. 그런데 '제빵왕 김탁구'라는 작품이 40%를 넘더라. '최고의 사랑' 때도 '시티헌터'라는 만만치 않은 작품과 붙었다"며 "막강한 작품들과 붙었을 때 '홍자매'의 드라마는 더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청 타깃층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도 '빅'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요소다. '빛그림'은 중년층이, '추적자'는 3040 남성층이 주시청타깃이다. 반면 '빅'은 1020여성층이 주시청타깃으로, 확실히 구별된다. 때문에 어느 한 드라마 때문에 시청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작 '사랑비'의 저조한 성적으로 '빅'은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떠안고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홍자매'의 힘을 예상한다면 그리 어려운 싸움도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빅'이 막강한 경쟁작들과 맞서 좋은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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