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준영, '뿌나' 광평대군에서 '당신' 기운찬까지

최종수정 2012-06-07 13:44

배우 서준영.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30세대에게는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 아들 광평대군으로, 중년들에게는 KBS2 일일극 '당신뿐이야'의 기운찬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있다. 바로 서준영이다. 젊은 층에 어필하는 드라마와 중년층에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에 동시에 출연한 배우 서준영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 촬영하느라고 정말 죽을 뻔했어요.(웃음) 한 20일동안은 제대로 집에 들어간 날이 없을 정도라니까요. 새벽에 나와서 아침까지 여의도에서 '당신뿐이야'를 찍다가 파주에 '뿌리깊은 나무' 촬영장으로 가요. 저녁에 촬영을 마치면 다시 여의도로 와서 촬영을 이어가는 일정이 대부분이었죠."

두 드라마를 함께 해본 소감을 물어본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만큼 신인 배우 서준영에게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도움도 많이 된 작품이다. "제일 죄송했던 게 저 때문에 조진웅, 혁권 선배님이 5시간이나 문경에서 기다리신거예요. 신세경 씨도 그렇고요. 너무 죄송해서 내려가면서 혁권 선배님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찜질방에서 쉬고 있다'고 천천히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뿌리깊은 나무'의 빡빡한 촬영 일정이야 유명했지만 일일극인 '당신뿐이야'까지 그랬을까. "촬영 하기 전에 주위 분들에게 일일극은 출퇴근 하듯이 한다는 조언을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감독님이 미니시리즈를 하셨던 감독님이라 야외촬영도 정말 많았어요."

덕분에 조진웅 혁권과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가 됐다. "한번은 막걸리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면서 함께 6시간동안 있었던 적이 있어요. 남자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할 얘기가 굉장히 많아요. 야구 얘기부터 별별 이야기를 다한 것 같아요. 선배님들에게 '이렇게 NG 안 내는 젊은 친구는 처음 봤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영광이죠." 그렇게 최선을 다해 연기를 마친 후 긴장이 풀려서 일까. '당신뿐이야'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신경성 위염에 걸리기까지 했다. "위경련이 일어났는데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프더라고요. 지금은 거의 치료가 다 됐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하는데도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을까. "연기에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순간적으로 집중하면 뭔가 에너지 같은게 나오는 것 같거든요. 그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것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서준영은 스타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는 직업이 연기자인 것이 특권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TV에 나오는 사람도 있고 강단에 서는 사람도 있고 사무실에 있는 사람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직업일 뿐이지 연예인이 특권층이 아니잖아요. 예전에는 친구들을 만나면 친구들이 제가 출연한 작품 얘기를 해요. 캐릭터가 어떻고 내용이 어떻고 이런 것 말이죠. 친구들하고 만나서까지 일얘기하는건 부담스럽잖아요. 재미있는 이야기만 하자고 강력히 주장했어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배우 서준영.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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