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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폼없는 뚱보에서 근육질의 패션 모델로. 배우 강지환은 한 작품 안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차형사' 속 강지환의 대변신은 "과연 같은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다.
반대로 감량은 어떻게 했을까?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자 "굶으세요. 답 없어요"라며 웃었다. "보통 살을 빼면 고구마나 감자 같은 걸 먹으면서 빼는데 저는 그냥 굶으면서 운동을 했어요. 비타민 알약으로 영양 보충을 하고요. 날짜 안에 빼야 하는데 답이 없으니까요. 하면서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었어요."
촬영 내내 몸무게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극 중 액션신을 선보이는 강지환은 "액션신을 찍으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촬영하면서도 '끝나고 살 빼는 운동을 해야되는데 피곤해서 못하는 것 아냐?'라고 걱정될 정도였어요"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파트너로 함께 출연한 성유리가 큰 도움이 됐다. 4년 전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터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
"그런 점이 유리와 함께 촬영을 하면서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중간에 힘들어해도 서로 아니까 충분히 이해해주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아마 처음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였다면 제 이미지가 엄청 안 좋았을 거예요.(웃음)"
데뷔 10년차 강지환은 "'차형사'는 10년 연기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 "단순히 남을 웃기기 위한 코미디 영화인데 제가 살을 찌우고 빼는 도전을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기특해요. '내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게 아니었구나'란 생각도 들고요. 나중에 굉장히 뿌듯할 거 같아요."
"코미디 영화지만 특수분장을 통해 처음부터 인위적으로 가기 보다는 실제 살을 찌우고 빼는 과정을 통해 1, 2%라도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는 그는 '살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아직 남아 있는지 "그래도 앞으로 다시는 이런 작품 절대 안 한다"며 웃어 보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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