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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더니 달라졌네!"
분홍빛 드레스로 멋을 낸 전지현은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가장 많은 카메라 플래쉬 세례를 받은 것은 전지현이었다.
특히 제작보고회 내내 솔직한 입담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여배우로서 체면을 지키거나 몸을 사리려는 태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전지현은 4월 결혼 당시에도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젠 신비주의를 완전히 벗어던진 모습이었다.
또 연하 꽃미남 배우 김수현과의 키스신에 대해선 "촬영 전 감독님이 OK가 되든 NG가 나든 열 번 이상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잘해도 문제, 못해도 문제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며 "아무래도 모든 배우들은 그런 장면을 찍을 때 긴장되는 동시에 설레지 않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에서의 첫키스였다. 연하 배우와 작업하는 것도 처음인데 김수현과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기분이 흡족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일반적으로 여배우들은 남자 배우와의 키스신에 대한 질문엔 쑥스러워하는 기색을 보이거나 의례상의 짧은 대답을 하는 것이 보통. 그러나 이날 전지현에겐 망설임이 없었다. 게다가 여기에 한 마디를 더 보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까지 했다. "영화에서의 첫키스라 김수현에게 '너도 처음이냐?'고 물어봤는데 얘는 아니더라. 조금 손해보는 기분도 들었지만 재밌었다"는 것.
전지현의 당당해진 모습은 '도둑들'의 예고 영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타이트한 의상을 입은 채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과감한 손놀림'을 보여준 뒤 가슴을 유심히 쳐다보는 김수현에게 "그렇게 좋니?"라는 직설적인 대사를 날렸다.
제작보고회의 끝인사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열심히 찍었으니 많이 봐주세요"와 같은 틀에 박힌 듯한 예쁜 대답 대신 "'도둑들'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계속 시리즈로 나가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배우로서의 자신감이 담긴 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등 톱스타들은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듯 멋스러운 의상으로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패셔니스타 김혜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강조한 타이트한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전지현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심플한 검은색 수트를 입은 김윤석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흰색 재킷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연출한 이정재는 젠틀한 매력을 뽐냈다. 이번이 첫 번째 영화 제작보고회인 김수현은 보라색 재킷과 브라운 계열의 바지를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풍겼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 10인의 도둑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7월 25일 개봉 예정.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