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드라마 '신사의 품격', 40대 남성들이 열광한다!

기사입력 2012-06-22 15:52


사진제공=SBS

장동건-김하늘 주연의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의 주 시청층은 30대 이상 여성들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 결과 '신사의 품격'의 성연령별 타깃점유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시청자는 40대 여성으로, 지난달 26일 첫회부터 지난 17일 8회분까지 전체 평균 14.7%를 나타냈다. 이는 남녀 전연령대를 총 100명으로 놓고 볼 때 40대 여성 시청자 14.7명이 '신사의 품격'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30대 여성 12.7%, 50대 여성 11.7%, 60대 이상 여성 10.0% 순이다.

그런데 그 다음이 20대 여성(7.8%)이 아닌 바로 40대 남성(9.0%)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신사의 품격'은 바로 이 40대 남성들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남성 시청자들을 통틀어 40대 남성들의 점유율이 꽤 높다는 것은 이들에게 있어 이 드라마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살고 있는 직장인 서모씨(41)는 "처음엔 처제 때문에 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남자주인공들이 나와 나이가 같아 지금은 유심히 보고 있다"며 "몰입이 잘 된다기보다 김은숙 작가의 대사가 센스 있고 감칠맛 나서 좋고, 신우철 감독의 연출도 훌륭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씨는 "무엇보다 신사들의 우정이 부럽다. 같이 사업하고 매일 같이 술 먹고 당구 치고 지근거리 살면서 부대끼고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위트 있는 대화며 살근한 욕과 질펀한 야설이 섞인 그들의 삶이 왠지 즐거워 보인다. 또 부러운 건 바로 그들의 돈, 차, 직업, 배경, 외모다. 나도 싱글이고 싶다는 로망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장에서 치이고 아내와 자식한테 혹사당하는(?) 동시대 91학번 출신들의 현실적인 삶과는 아주 많이 동떨어져 있지만 그러니까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꿈꾸는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30대 후반의 남성 조모씨는 "남자 입장에서 보면 결혼 안 하고 그렇게 친구들과 어울려 사는 게 재미가 있다. 요즘은 결혼에 대한 구속이 예전보다 덜하지 않느냐"며 "여성 시청자들은 장동건에 대해 기대치가 높고, 남성 시청자들은 싱글남이 누릴 수 있는 재미를 대신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신사의 품격' 관계자는 "김은숙 작가도 처음 드라마를 기획할 때부터 동시대 남성들에게 최대한 공감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그리고자 했다"며 "드라마여서 아무래도 현실과 완벽히 동일할 순 없겠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한 '신사의 품격'은 사랑과 이별, 성공과 좌절을 경험한 불혹을 넘긴 미중년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장동건이 1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으며, 김수로-김민종-이종혁이 그와 함께 남자주인공을 맡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하늘이 이 네 명의 남자들과 엮여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는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사랑 받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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