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시청률만으로 절대 평가할 수 없는 토크쇼

최종수정 2012-06-27 16:01

사진제공=SBS

정겨움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 같다.

'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고두심의 '미스고 시절' 이야기는 과거 세대들에게는 친숙함과 향수를, 요즘 세대들에게는 낯섦과 신비로움을 안겼을 듯하다.

토크쇼의 홍수 속에서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만이 가진 매력은 바로 시청률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깊은 정서에서 찾을 수 있다.

지상파 방송3사 연기대상을 5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배우 고두심이 신비주의나 무게감과는 거리를 두고, 자연인으로 돌아와 인생 스토리에 얽힌 속내를 숨김 없이 드러내는 모습에서 그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각기 연령대와 캐릭터가 다른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의 MC 조합도 '힐링캠프'가 가진 최고의 무기다. 고두심이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해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에 함께 공감하며 "미스고 시절"이라고 맞장구치는 이경규의 상황 판단력과 여배우로서 고두심과 공통분모를 가진 한혜진의 리액션, 게스트와의 세대 차이로 인해 더욱 궁금증을 나타내는 김제동의 호기심 등이 조화를 이루며 맛깔스러운 토크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박근혜, 문재인 등 정치인 게스트가 출연했을 때도 조금씩 다른 성향을 드러내며 균형을 잡아준 MC들의 역량은 돋보였다.


사진제공=SBS
영화 '은교'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박범신 작가의 불운한 가정사를 듣고 비로소 그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 독자들이 있는가 하면,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배우 차인표의 선행 사연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기부와 봉사의 물결이 일어나는 믿기 어려운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힐링캠프'만이 가진 힘에서 비롯된다.

'힐링캠프'에 출연해 가족사와 이혼, 빚, 소송 등 말하기 힘든 갖가지 사연들을 털어놨던 배우 신은경은 '힐링캠프' 출연 덕분에 SBS 저녁 일일극 '그래도 당신'에 캐스팅됐다며 제작진과 MC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자연과 어우러져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고, 게스트와 MC 그리고 시청자들까지 모두 치유하는 '힐링캠프'만의 컨셉트는 시청률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독특한 마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한편 '힐링캠프' 팀은 내달 말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으로 향해 '런던캠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후에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막강 게스트들을 섭외해 치유해나가겠다는 각오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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