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선댄스 채널 통해 한국 방영 시작!

기사입력 2012-07-01 18:23


미드계의 웰 메이드 명드로 입소문이 자자한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가 지난 6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 선댄스 채널 -스카이라이프 68번, 올레TV 114번, SK브로드밴드 BTV 39번- 을 통해 한국 방영을 시작했다. <브레이킹 배드>는 평소 좋아라하는 미드들이 휴방기일 때마다 '아아 미드 뭐 보지?'라고 탄식하던 내게 지인들이 줄곧 추천해주던 작품 중 하나. 그런데도 선뜻 이 드라마를 시작하지 못했던 건 역시나 이미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진행되어 이제 와서 달릴 엄두가 잘 안 나서. 그런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 이래서 다들 강추했었던 건가 싶다. <브레이킹 배드>만의 전매특허 집중력과 폭발력이 서서히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킹 배드>는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인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톤)의 위험한 거래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월터 화이트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다리를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단조로운 평화로움은 시한부 선고 앞에서 산산조각이 난다. 어느 날 갑자기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월터는 앞으로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자신이 죽음으로써 가족들이 맞을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책임감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방법은 기발하다 못해 쓰릴한, 과거 자신의 제자였고 지금은 마약 딜러인 제시 핑크맨(아론 폴)과 함께 마약을 만들어서 파는 일이다.

보기 전에는 고등학교 교사가 마약을 제조한다는 이 파격적인 설정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에피소드들을 지켜볼수록 아슬아슬 쓰릴하게만 보이는 이 파격적인 설정이 무서울 정도로 나약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량하고 정직하던 월터가 프로페셔널한 마약 제조꾼으로 변해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 아마 <브레이킹 배드>가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평단의 인정까지 받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실제로 <브레이킹 배드>는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 월터 역의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2008년부터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3년 연속 수상했고, 제시 핑크맨 역의 아론 폴도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연출자 빈스 길리건 역시 미국 작가 조합상을 2회 수상했다. 그런데 주연 배우들과 연출자들의 수상 내역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이 함정. <브레이킹 배드>는 배우들의 에미상을 비롯, 미국 영화연구소 수상, 피버디상, 새턴어워즈, 미국 영화 편집자 협회상, 미국 TV 비평가 협회상, 마지막으로 미국 작가 조합상 대표 수상까지 휩쓰는 등 굵직한 상들을 휩쓸었다.

대중, 평단에 이어 언론도 마찬가지다. 뉴욕 포스트는 "<브레이킹 배드>의 크랜스톤과 폴의 연기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연기 호흡"이라 말한 바 있고, 타임 지 역시 "이 작품은 캐릭터가 분노를 폭발시키는 대신 그 분노가 서서히 타오르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더욱 강렬하게 이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올해 6월 초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브레이킹 배드>가 이렇게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극찬을 받은 미국의 TV 시리즈가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브레이킹 배드>는 한 나약한 인간의 결심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마약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라고 말이다.

또한 이어서, "저는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해요. 만약 월터 화이트가 화학자가 아닌 수학자였다면 그는 자신의 사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수학과 관련한 일들을 했을 거라고요. 제한된 시간 안에서 가족을 위해 최대한의 돈을 벌기 위한 방법, 이것이 월터의 이 이야기가 향해 가는 바입니다. 월터는 바로 이 목표를 위해 자신의 화학적 지식을 사용했던 것이죠. 불행하게도 바로 그 행동이 본인을 점점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고, 결국 돈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는 방황하게 됩니다." 라며 명배우다운 놀라운 직관과 캐릭터에 대한 고찰을 보여줬다.

이제 곧 내일 모레인 다음 달 7월에 미국에서는 <브레이킹 배드> 시즌5가 시작할 예정. 선댄스 채널에서는 현재 방영 중인 시즌1 에피소드들이 완결된 이후, 7월 26일부터 시즌2 에피소드를 방송할 예정이다. 무더운 여름밤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방법, <브레이킹 배드>면 충분하다.


-About 선댄스 채널

선댄스 채널은 창의적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만든 채널로, 독립적인 생각과 색다른 삶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시작한 채널다. 과감하고 창의적이며 타협하지 않는 선댄스 채널은 다양하면서도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북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에서 상영되고 있는 선댄스 채널은 AMC Networks Inc.에 소속되어 있으며 HD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 (선댄스 채널 공식 홈페이지 : www.sundancechannel.co.kr )

<토오루 객원기자, 토오루(http://jolacandy.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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